혁신

‘삼성명장’ 3인을 만나다

이남은 2020. 1. 10. 00:08

‘고밀도 실장 기술’로 제조기술의 명장에 오른 문영준 명장

제조기술 분야의 문영준 명장은 지난 1995년 입사 이후 24년간 CS센터와 생산기술, 글로벌기술센터 등을 거쳐 현재는 VD사업부 공정 랩(Lab)에 몸담고 있다.문영준 명장은 ‘고밀도 실장 기술’에 있어 독보적인 전문가다. 실장 기술이란 일정 면적, 부피 안에서 기기의 기능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로, 고밀도 실장 기술은 고기능화에서 핵심적인 기술이다. 문 명장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실장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경쟁력을 다졌다. 마이크로 LED 실장 기술은 머리카락보다 작은 수십 마이크론의 RGB 칩을 기판에 올려놓는 기술이다. 문 명장은 “이전에는 이 수십만 개를 모두 하나씩 올려야 했지만 한 번에 수천 개씩 올리는 멀티 전사 기법 개발을 통해, TV 한 대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는 5분이라고 한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탁월한 기술들은 회사의 수율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홈키뿐만 아니라 3D Glass PAD 인쇄 기술 개발, 원가 절감형 실드캔 적용 등을 통해 연간 수천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입사 24년 만에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그는 “회사에서 ‘기술에 대한 대우’를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경험 많은 고참들의 기술이 사장되어버리면 회사에도 큰 손실”이라며 “곳곳에서 공헌하신 분들이 더 많이 선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를 좋아해 사내 야구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문 명장은 선동열 감독이 쓴 <야구는 선동열>이라는 책의 한 문구를 소개했다. ‘과정은 중요하다. 실패도 아름답다. 그럼에도 이겨야 한다’는 문구다. 후배들에겐 항상 ‘업무는 즐겁게, 재미있게, 뜻깊게’라는 말을 한다는 문 명장은 “일이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되,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선배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뉴스룸 1월 6일 내용 일부)

소견)이전에는 이 수십만 개를 모두 하나씩 올려야 했지만 한번에 수천개씩 올리는 멀티 전사 기법 개발을 통해, TV 한 대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보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 이와같이 공정수를 줄이는 것이 생산기술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