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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경영으로 내실 다진 매드포갈릭의 부활 스토리

이남은 2018. 5. 15. 00:30

*느림보 경영으로 내실 다진 매드포갈릭의 부활 스토리


2015년 이후 매드포갈릭은 여타 부진한 레스토랑과 달리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만 해도 매출액은 557억원에 영업이익 8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매출액 797억원, 영업이익 34억원에 달했습니다. SCPE가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근 2년 동안으로 좁히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40% 증가했답니다. 

무엇보다 눈길 끄는 건 매장 수입니다. 2015년이나 지금이나 매장은 40개 안팎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답니다. 

통상 성장하는 레스토랑 브랜드의 공식은 매장을 전국적으로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 다수입니다. 일례로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 격인 아웃백스테이크가 국내 상륙 11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했는가 하면 프리미엄 한식 뷔페를 표방한 계절밥상(CJ푸드빌), 자연별곡(이랜드)도 브랜드 출시 3~4년 만에 50호점을 돌파하는 식이지요. 

반면 매드포갈릭은 18년이나 된 브랜드인데도 매장 수를 크게 늘리지 않는 '느림보 경영'을 한 겁니다. 심지어 모두 직영점이라네요. 앞으로도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리는 성장은 하지 않겠다고 하고요. 

그런데도 실적이 증가한 이유는 뭘까요. 
박주영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프랜차이즈학회장)는 "철저히 고객 반응을 살피며 레시피를 만들고 재방문율을 높이도록 내실 경영을 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멤버십 프로그램 '더 매드 리워즈(The Mad Rewards)'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객DB가 갖춰지다 보니 눈길 끄는 통계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최대 매장 이용을 기록한 멤버십 고객의 방문 횟수는 105회였다네요. 월평균 8회 이상을 이용한 셈입니다. 누적 기준 최다 방문자로는 330회 이용기록을 보유한 멤버십 고객도 있다고 하고요(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는 후문입니다). 

(매경프리미엄 5월 4일 내용 일부)

소견) 매드포갈릭은 2015년 3월에 시작했는데 2년 만에 130만명의 고객 자산을 구축했답니다. 여기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도 120만명이랍니다. 이런 고객DB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층이 누구인지, 인기 메뉴는 무엇이고, 객단가는 얼마인지 파악이 가능하더랍니다. 빅데이터 기반 경영을 하게 된 셈입니다. 역시 고객에대한 철저한 분석이 나온 내실경영의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