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자동화란

로봇이 안내·짐 운반까지…숙박비 절반 낮춘 일본 호텔의 '로봇 혁명'

이남은 2015. 7. 19. 17:23

*로봇이 안내·짐 운반까지…숙박비 절반 낮춘 일본 호텔의 '로봇 혁명'


호텔문이 자동으로 열리자 벨보이를 대신해 작은 로봇이 안내를 시작했다. “정면에는 짐보관 로봇이, 왼쪽 호텔 프런트에는 안내로봇이 있습니다”라는 음성이 나왔다. 

일본 나가사키 헨나호텔에서 로봇 직원(오른쪽)이 체크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정환 특파원

일본 나가사키 헨나호텔에서 로봇 직원(오른쪽)이 체크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정환 특파원 


선반 위에 짐을 올려 놓고 짐보관 박스를 지정하면 긴팔 로봇이 짐을 옮겼다. 안내데스크로 가자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이 “어서 오세요”란 인사말과 함께 입실 절차를 진행했다. 눈꺼풀을 깜빡이며 웃을 때는 영락없는 사람 같았다. 테마파크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제작한 공룡로봇도 있다. 데스크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인증 등록을 하면 열쇠도 필요없다. 지금은 일본어와 영어 서비스만 가능한데 조만간 한국어와 중국어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짐운반 로봇에 여행용 트렁크를 올려놓고 방 번호를 입력하니 로봇이 알아서 방을 찾아갔다. 얼굴인증을 마친 덕에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방안에서는 탁자 위에 ‘주리’가 투숙객을 맞았다. “주리짱” 하고 부르면 “무슨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오늘 날씨는”이라고 묻자 “나가사키 오늘 날씨는 맑음, 최고 기온 35도…”라고 답했다. 

헨나호텔에는 객실에 1대씩 배치된 ‘주리’(72대)를 비롯해 안내 로봇, 짐보관 로봇, 짐운반 로봇, 접객 로봇 등 모두 78대의 로봇이 있다. 사와다 사장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하고 설비를 자동화했다”며 “하우스텐보스 근처 호텔에서 1박에 2만~3만엔 하는 숙박료를 최저 9000엔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통상 144개 객실을 갖춘 비즈니스급 호텔의 경우에도 50명가량의 직원이 필요하지만 헨나호텔은 로봇을 활용해 3분의 1도 안 되는 15명 이내로 직원을 줄였다. 숙박료를 낮출 수 있는 비결이다. 헨나호텔은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한 객실 룸서비스나 점검 등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 7월17일 내용일부)

소견)일본에서는 최근 로봇 수요가 늘면서 기업이 로봇 양산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공장에서 일하는 산업용 로봇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인공지능로봇 등

 서비스 로봇으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