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반값 신선식품'으로 폭풍성장…오아시스, 새벽배송 시장 뒤흔들다

이남은 2019. 6. 20. 00:08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A사는 올초 비상이 걸렸다. ‘오아시스’란 온라인몰에서 ‘반값’ 행사를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해도 오아시스보다 싸게 팔 수 없었다. 그럴 만했다. A사가 1500원에 파는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300g)을 500원에, 4000원 넘는 제주청정 우유(900mL)도 1650원에 팔았다. 계란, 양파, 삼겹살 등 소비자가 장볼 때 많이 찾는 품목 대부분이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렸다. 지금도 대부분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오아시스는 모두가 경계하는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오아시스는 작년 8월 새벽배송을 시작했지만 ‘세상에 없는 가격’이란 콘셉트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은 경계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에선 신생 기업이지만 오아시스는 유기농 신선식품업계에선 이름이 알려져 있다. 2011년 10월 설립 이후 직영 매장 38곳을 포함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71개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사업 초반 간판에도 ‘우리생협’이란 이름을 썼다. 지금도 생협의 마인드로 사업을 하고 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새벽배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회사 측은 “대부분 상품을 산지 직거래를 통해 조달하고 이익을 최소화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가 온라인 시장에서 급성장한 또 다른 비결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간 시너지 효과다. 오프라인 매장은 거점 역할을 한다. 온라인 상품 대부분이 매장에서도 판매된다. 매장에선 오후 4시 이전까지 주문을 받아 당일 보내준다. 온라인의 새벽배송과 오프라인 매장의 당일배송, 여기에 현장 구매까지 소비자로선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 셈이다. 온라인 새벽배송만 하는 마켓컬리 등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경제 6월 14일 내용 일부)

소견)초저가 앞세운 오아시스 '질주', 오프라인 유통社 새벽배송 1년, 탄탄한 산지 직송 네트워크 바탕.  오아시스는 작년 8월 새벽배송을 시작했지만 ‘세상에 없는 가격’이란 콘셉트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향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