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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빼면 주력 제조업 모두 뒷걸음질

이남은 2017. 9. 6. 00:30

*반도체 빼면 주력 제조업 모두 뒷걸음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 GM 서문 앞 식당 골목. 평소 부평 공장 직원들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 만난 식당 주인들 표정은 어두웠다. 현금 출납기를 정리하던 주인 심모(68)씨는 "매출이 작년 40% 수준"이라며 "공장에 일감이 없어 일하는 사람이 주니까 회식도 줄고 식당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공장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몇몇 협력업체 공장 터가 '급매물'로 나와 있었다. 중개업소 대표 김모씨는 "상당수 협력업체는 '억지로 버틴다'는 분위기"라며 "팔리지 않는 창고 부지가 더러 있다"고 했다.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 GM 철수설(說)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면서 주변 상권도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GM 본사는 2013년부터 수익이 나지 않는 해외 공장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 한국 GM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적자가 2조원이 넘는다.

제조업 가동률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뚝 떨어진다. 올해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5%로 2009년 1분기 이후 8년 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한때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이었던 조선 업종의 2분기 가동률은 67.6%에 불과하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010년 이후부터, SK하이닉스는 2012년 이후 계속 가동률이 100%"라며 "다른 제조업 분야의 가동률 하락이 수치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수출액마저 뒷걸음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를 뺀 연간 수출액은 2014년 5100억달러(약 577조6000억원)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지난해 4332억달러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소폭 반등했지만, 원유를 가공해서 재수출하는 석유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도체 호황은 영원하지 않다. IT(정보기술)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최근 반도체 호경기가 2019년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경제 전문가들은 "반도체 초호황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한국 경제의 문제가 동시에 터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경제는 1995년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넘어 1251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반도체의 폭발적 수출 증가 덕분이었다. 당시 재정경제원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하는데, 금융기관들은 달러당 700원대의 원화 초강세를 업고 해외에서 돈을 빌려 부실한 기업들에 빌려줬다"고 했다. 결국 1996년 반도체 불황이 닥치면서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환율이 치솟자 빚에 짓눌린 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하며 한국 경제는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조선비즈 9월 5일 내용 일부)

소견)1990년대의 교훈은 특정 산업, 특정 기업 의존도가 높을 때 더 신중한 경제정책을 펼쳐야하며 우리 경제 다른 분야의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지 냉철하게 살펴한국 경제의 문제봐야한다.그리고 제조업 가동율 올릴수있는 방안을 긴급 대책수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