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으니 장사 안돼"..중국 무인매장 줄줄이 폐업
중국에서 한 때 200여개로 불어나며 '소매업의 미래'로 지목된 무인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무인매장이 지난해 초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파산하기도 했다. 투자는 크게 줄었고, 언론과 연구기관들은 관련 데이터 수집을 중단했다.
중국에서 무인매장 붐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016년 무인매장 '아마존 고'를 개점하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중국 IT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무인매장을 앞다투어 짓기 시작했다. 2017년 말에 중국 전역에 건설된 무인매장만 200여개에 달한다. 같은해 무인매장 중국 기업들이 받은 투자 총액은 6억2000만달러(약 7200억원)였다.
그러나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이 문을 닫고 있다. 광저우의 무인편의점 브랜드 '아이-스토어'는 한 때 9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3개로 줄었다. 지난 5월에는 선전시 전자상가 중심부에 위치한 무인매장이 개점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무인매장의 완벽한 사례'라고 평가 받았지만 폐점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무인매장 실패의 원인을 사업전략 부재로 보고 있다. 편의점 매출은 주로 도시락, 디저트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에서 나온다. 그러나 중국 무인매장들은 직원 없이 신선 식품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주로 유통기간이 긴 가공식품만 들여놓으면서 매출 하락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신선식품의 마진율은 40~50%에 달하는 반면 가공식품의 마진율은 25%에 불과하다.
FT는 "무인매장 운영을 시도한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이를 알지 못했으며 관련 통계 역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인매장이) 편의점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자판기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무인매장이 도입된 초반에는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흥미조차 사라졌다"면서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해 인력을 대체하는데 중점을 두고 다른 (성공) 요인들은 간과했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6월 26일 내용 일부)
소견)편의점 매출은 주로 도시락, 디저트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에서 나온다. 그러나 중국 무인매장들은 직원 없이 신선 식품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주로 유통기간이 긴 가공식품만 들여놓으면서 매출 하락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신선식품의 마진율은 40~50%에 달하는 반면 가공식품의 마진율은 25%에 불과하다.커다란 자판기로 본 것인가? 우리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