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 자동화

스마트공장 도입한 中企 70% "효과 없다"

이남은 2019. 3. 11. 00:30

*스마트공장 도입한 中企 70% "효과 없다"


경기도 안산시의 중소 제조업체 A사는 지난 2016년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 사업에 선정돼 6600㎡(약 2000평) 크기의 공장에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수기(手記) 방식으로 기록했던 원재료 투입량, 제품 생산량과 같은 정보가 모두 전산화됐다. A사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 4000만원을 포함해 사업비로 총 1억원을 넘게 썼다"며 "데이터를 쌓기만 하면 공장 효율이 높아질 거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대부분이 50대 이상인 직원들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조작에 익숙지 않았다. 입력된 정보에는 오류가 숱했다. 공정마다 사진을 찍어 시스템에 올려야 하는 절차는 생략된 지 오래다.

공장관리자 구모씨는 "직원들이 입력한 데이터를 수시로 점검해야 해 작업 시간만 배로 늘어났다"며 "이렇게 고생해 데이터를 쌓아놔도 이를 분석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정부가 중소제조업의 산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며 추진해 온 스마트공장 확산 정책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7일 스마트공장 기술을 도입한 중소 제조업체 50개를 무작위로 선정, 이 중 취재를 허락한 20개 업체를 설문조사한 결과, '업무 효율이 개선됐다'는 업체는 6개에 불과했다. 변화가 없다는 곳은 9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곳은 5개였다. 특히 20곳 중 매출 감소를 겪은 곳은 8개, 감원을 한 곳도 12개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설명과는 배치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업체 7800개를 조사한 결과, 공장 생산성이 평균 30% 개선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성 개선은 일부 높은 단계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업체에 국한된 이야기"라며 "대부분 업체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3월 8일 내용 일부)

소견)스마트공장 도입 자체는 국내 낙후된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필수 사항이지만, 스마트공장만 도입해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업체의 개수를 늘리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회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했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는 않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