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자전거가방, 이젠 '보물단지' 됐죠"
*"애물단지 자전거가방, 이젠 '보물단지' 됐죠"
“국내에서 실패가 해외로 눈을 돌린 계기였죠.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에서 전체 매출의 80%를 팔았습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광준 부건이엔아이 대표는 판매부진을 거듭하다 해외시장을 통해 기사회생한 자전거가방 브랜드 ‘짐베일’에 희로애락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제품은 자전거 안장이나 프레임에 부착하는 기능성 방수가방이다. 그는 2013년부터 국내 자전거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자전거가방 생산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한 달에 겨우 3~4개 팔린 때도 있었다. 2년째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생산제품을 전량 폐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중소기업청의 해외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 프로젝트 소개 e메일을 받은 것은 이때쯤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아마존을 통해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보다 요건이 덜 까다로운 이베이에서도 자체 병행판매에 나섰다. 결과는 의외였다. 미운 오리새끼 같던 프런트랙백 제품을 포함해 관련제품을 2년간 2500개가량 팔았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재미를 못본 브랜드여서 기대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재고가 거의 없어 재생산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자전거가방이나 보정속옷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이다 보니 매출이 들쑥날쑥했다. 자체브랜드의 한계도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영국 칫솔기업 ‘켄트’(Kent)의 라이선스를 구입해 국내에서 제작·판매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켄트오랄스’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켄트는 1777년 창립한 매출 200억원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따라 영국 왕실에 칫솔을 공급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론칭해 3개월간 매출 1억3000만원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엔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달과 다음달 선주문액은 각각 4억원과 10억원이다. 올해 목표를 40억원, 내년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을 만큼 기대가 크다.
(머니투데이 7월 7일 내용 일부)
소견)치간칫솔, 혀클리너 등을 출시해 구강산업에서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 성공하기를 학수고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