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육지서 전력 40% 공급받으면서 ‘탄소 제로!’] ‘신재생’ 제주의 환상 에너지 고립 한국 축소판

이남은 2017. 7. 25. 00:30

*[육지서 전력 40% 공급받으면서 ‘탄소 제로!’] ‘신재생’ 제주의 환상 에너지 고립 한국 축소판


전남 진도와 제주시 해안동을 잇는 해저송전선이 가설된 것은 2008년 ‘제4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다. 이 계획에 따라 2013년 준공했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원래 제주도에는 1998년 부설한 전남 해남군의 해남변환소와 제주시 삼양동 제주화력발전소 내의 제주변환소를 연결하는 101㎞ 길이의 해저송전선(300㎿)이 있었다.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풍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급증하는 제주도의 전력수요를 따라가기에 역부족이다. 제주도 동북부 해안가인 제주시 구좌읍 일대 4곳의 풍력발전단지(동복·북촌, 행원, 김녕, 월정)를 비롯해 제주 전역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했지만, 전체 전력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당초 제주도는 바람·돌·여자가 많은 ‘삼다도(三多島)’라고 해서 풍력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어왔다. 

하지만 풍력발전이 여름철 전력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그나마 북서풍이 줄기차게 부는 겨울철에야 15% 정도로 올라가는 정도다. 한전 관계자는 “여름에는 제주도에도 바람이 많이 안 분다”고 말했다. 태양광이나 소(小)수력, 파력 등은 생색내기에 그치는 수준이다.

제주도의 이같은 전력수급 사정은 육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주도와 같이 한국 역시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에너지 측면에서 완전히 고립된 섬과 같다.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에너지원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비싼 값에 석탄, 석유를 배로 실어와 해안가에 있는 발전소에서 태워 자체적으로 전력수요를 해결해야 한다. 그간에는 ‘제3의 불’이라고 불리는 원자력발전을 통해 전력수요의 상당 부분을 해결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핵(脫核)’ 공약에 따라 원전을 정지하고 신재생에너지에 과잉 의존할 경우 자칫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간조선 7월 18일 내용 일부)

소견)탈원전이나 에너지 자립은 관련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난 뒤에야 도전해 볼 만한 과제라는 얘기다. 하지만 한국은 기술 자립에 이어 해외 수출에까지 성공한 원전을 하루아침에 내팽개치고, 미지의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려는 중이라고 하지면 온난화로 지구가 뜨거워지는데 멀리내다봐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