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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능력 사상 첫 '뒷걸음'…"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

이남은 2019. 2. 4. 00:30

*제조업 생산능력 사상 첫 '뒷걸음'…"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


경기지표 추락이 심상치 않다. 정부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애써 주장하지만 정부 스스로 발표하는 지표마다 과거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9만7000명) 금융위기 이후 최저, 제조업 설비투자 9년 만에 최악, 공장 가동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지표가 환란과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더니 급기야 1970년대 오일쇼크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경기가 회복 기미 없이 저점 상태에 장시간 머무는 ‘L자형 침체’에 빠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전 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0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김 과장은 “광공업과 건설업 부진이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를 약화시킨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2017년 증가폭(1.9%)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2015년(-0.3%)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건설투자(이미 공사가 이뤄진 것 기준)는 건축과 토목 모두 줄어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2011년(-6.4%)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금융위기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조정이 투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4.5% 줄었고, 자동차 생산도 같은 기간 5.9% 감소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계속 같이 내려가는 걸 보면 경기는 이미 고점을 지나 하락 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차기 한국경제학회장)는 “공장 가동률이 점점 떨어지는데 앞으로 반등할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며 “L자형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재정을 풀고 있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구조조정돼야 할 기업들이 버티고 있어 L자형 침체가 길어질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 1월31일 내용 일부)

소견)공장 가동률이 점점 떨어지는데 앞으로 반등할 계기가 보이지 않으며 L자형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돌파구 마련이 긴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