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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 읽으면 신의 경지 … 빌 게이츠 “나를 만든 병법서”

이남은 2018. 2. 17. 00:30

*천 번 읽으면 신의 경지 … 빌 게이츠 “나를 만든 병법서”


특징은 공격적이고 도전적이라는 것이다. 그저 방어에만 급급한 소극적인 병법이 아니라 ‘도전(挑戰) 지침서’다. 손자가 살던 중국 춘추시대 말기는 수많은 제후국들이 몰락한 주(周) 왕실을 대신하기 위해 패권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었다. 제후들은 수동적으로 적을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회가 오면 이웃을 공격하는 이른바 ‘땅 따먹기’에 혈안이었다. 당시에 공자(孔子)를 비롯한 제자백가들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면서 유세를 하고 있었다.

손자병법은 다른 한편으로 매우 신중한 처세를 논하는 병법이다. 자칫 전쟁을 잘못해서 힘을 소진하면 곧바로 옆에 있는 제후들이 공격해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자병법은 결정적인 적을 상대하되 언제나 새로운 적들이 공격해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복잡한 경쟁구도를 조절해 나가는 절묘한 병법이다. 이런 손자병법을 잘 연구하면 험한 경쟁구도 속에서 성공을 거둬야 하는 리더나 가장들은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경쟁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싸움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피할 수 없다면 해야 한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긴 후의 상황이다. 후환이 없어야 한다. 더 큰 피해가 뒤따르지 않아야 한다. 이겨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승리가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손자병법은 매우 현명하게 싸우고, 매우 현명하게 경쟁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정말 이런 것을 제대로 배울 수만 있다면 이 땅의 리더들은 이제 안심해도 좋다. 더 이상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다. 

모두 13편으로 구성된 손자병법은 전쟁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무한경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선택하고, 경제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가를 날카롭게 가르쳐 준다. 그래서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2500여 년 전의 해묵은 고전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펄펄 뛰는 생명체인 것이다. 

(중앙선데이 2011년 10월 30일 내용 일부)

소견)조조(曹操)가 손자병법을 줄줄 외고 다녔던 것처럼, 상승장군 나폴레옹이 좌우(座右)의 서(書)로 여겼던 것처럼, 마오쩌둥(毛澤東)이 죽을 때까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읽었던 것처럼, 빌 게이츠가 “오늘날 나를 만든 것은 손자의 병법”이라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이 손자병법을 늘 곁에 두고 읽으며 상고(詳考)할 필요가 있다. “손자천독달통신(孫子千讀達通神)”이라고 했다. 손자를 1000번 읽으면 신의 경지와 통한다는 말인데 한번 실천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