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었으면 실패했을 겁니다"…3천억 매출 재미사업가의 일침
*"한국이었으면 실패했을 겁니다"…3천억 매출 재미사업가의 일침
“미국은 큰 회사에는 굉장히 엄격하지만 스타트업에는 기회를 보장해주는 국가입니다.”
회장은 전 세계 최초로 붙이는 매니큐어를 선보인 인코코의 창업주이자 CEO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州) 클리프턴에 위치한 인코코 본사에서 박 회장을 만났다. 박 회장이 1987년 설립한 인코코는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중견회사다. 450명이 근무한다.
◇회사 커지면 환경설비 갖추라는 美 규제당국
박 회장은 미국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미국 규제당국의 유연한 대(對) 기업 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규제는 매우 세다. 특히 환경규제는 심하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스타트업엔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준다”고 했다.
박 회장이 고안해 낸 붙이는 매니큐어는 화학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산화탄소(CO2) 등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배출될 수밖에 없다.
“1987년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주 정부에서 사람이 나와 매출과 고용 규모를 묻더라고요. 그리고는 시간을 주겠다는 거에요. 매출과 고용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환경 클리닝 시스템을 둬야 한다며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자금이 모자라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준다는 얘기에 뛸 듯이 기뻤죠.”
기업이 돈을 벌면 그만큼 고용이 창출되고, 더 나아가 나라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간단한 경제논리가 적용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어느 정도 사업을 일군 후 300만 달러를 들여 환경 클리닝 시스템을 공장 곳곳에 설치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만약 한국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면 각종 기업 규제로 이렇게 성공을 일구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회장은 도전을 바라보는 미국인과 한국인과의 시각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처음 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고 하더라고요. 한인사회에서는 붙이는 매니큐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비웃기 일쑤였죠. 반대로 자문을 구한 미국인들은 모두 ‘좋은 아이디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혹시 도와줄 게 있으면 연락하라는 사람들도 있었죠.”
박 회장은 “사업을 시작했을 때 격려와 용기를 보내주고 지원해준 분들, 특히 기술을 대가 없이 가르쳐 준 분들과는 지금도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며 비지니스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이게 바로 미국식 상생 문화”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3월 5일 내용 일부)
소견)한국은 실패에 대한 비난이 너무 큰 나라다. 학교교육이 실수를 용납하지 않다 보니 어릴 때부터 실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미국은 실패도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