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현장경험이 최고의 경쟁력

이남은 2019. 6. 9. 00:40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은 한서(漢書)의 조충국전(趙充 國傳)〉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황제로부터 변방의 오랑캐 토벌 방안을 지시받은 76세 백전노장인 후장군(後將軍) 조충국은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합니다. 무릇 군사란 작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전술을 헤아리기 어려운 법이므로 바라건대 신을 금성군(金城郡: 지금의 간쑤성 난주 부근)으로 보내 주시면 현지를 살펴본 다음 방책을 아뢰겠습니다[百聞不如一見 兵難險度 臣願馳至金城 圖上方略]”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백문불여일견은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계획, 집행할 때 현지를 한 번도 답사하지 않고 탁상공론에 매달리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고사성어다.

생산현장에서 품질 향상,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는 혁신 활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3현주의(三現主義)다. 즉, 모든 개선활동은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상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생산현장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영역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경험을 해 본 것과 하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 상황에서는 이론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공장에서 본사로 자리를 옮겨 처음으로 담당했던 업무는 공장 관리 및 혁신 업무였다. 당시 전국 6개 공장의 품질, 원가, 생산성 지표 관리와 생산혁신을 주관하는 일이었는데, 공장 근무 경험이 없었다면 현장에서 올라오는 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검증하고 필요한 의견을 내는 등의 기술적 역할을 잘 수행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도 뜬구름 잡는 탁상공론식의 업무처리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신입사원부터 대리까지 약 6년간 현장경험을 쌓은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로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에서 가장 바람직한 Career path는 현장부서를 먼저 경험하고 나서 기획이나 관리부서로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필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후배들에게 이를 강조하고 있다.

(식품저널인터넷식품신문 6월 5일 내용 일부)

소견)생산현장에서 품질 향상,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는 혁신 활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3현주의(三現主義)다. 즉, 모든 개선활동은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상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현장경험은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