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3D프린터로 뽑은 귀, 반도체칩 심은 뇌 … 우리의 미래

이남은 2018. 10. 22. 00:30

*3D프린터로 뽑은 귀, 반도체칩 심은 뇌 … 우리의 미래


미국의 프로 무용수 에이드리언 데이비스(37)는 다리가 하나 밖에 없다.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을 구경하다 폭탄테러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다리와 함께 그녀의 꿈도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1년 뒤 그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 무대에 등장해 춤을 췄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생체공학 전문가인 휴 헤어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 의족이 그녀의 꿈을 되살려 낸 것이다. 사고 3년 뒤 의족을 단 그녀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출발 10시간 만에 42.195㎞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까지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SF2018 미래과학축제 겸 전시회 ‘포스트 휴먼 인간, 그 이후’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다. 축제는 공상과학(SF)을 통해 인류의 멸종과 진화를 얘기한다. 발명가 카호헤 시모어가 만든 바이오닉 부츠는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를 보여준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이 부츠를 신으면 누구나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시모어는 “캥거루가 점프하는 방식에서 착안해 부츠 개발을 시작했다”며 “200차례에 걸쳐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했다”고 말한다. 
  
윤아연 과천과학관 연구사는 “인간 다시 말해 호모 사피엔스가 진화하는 방향을 들여다보고 고민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로 찍어낸 인공장기 전시관도 눈길을 끈다. 3D 프린터로 찍어낸 인공눈은 얼핏 보면 진짜 눈과 구별하기 어려웠다. 인공장기는 현실이 되고 있다. 병원에선 3D 프린터로 제작된 맞춤형 두개골 함몰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촬영한 설계대로 3D 프린터로 티타늄을 쌓아 인공 두개골을 만드는 방식이다. 
  
과학계에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신체조직을 찍어내는 연구가 활발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살아 있는 세포로 신체조직을 찍어내는 데 성공했다. 
(중앙일보 10월 19일 내용 일부)

소견)3D 프린터를 이용해 살아 있는 귀를 찍어 내며,생물학이나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사라질 경우 ‘포스트 휴먼’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