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40년째 가위와 씨름… 내가 만든 건 종이 자르는 소리도 안 나"

이남은 2016. 12. 8. 00:30


*"40년째 가위와 씨름… 내가 만든 건 종이 자르는 소리도 안 나"  


어깨너머로 배운 가위 인생
김씨는 1978년부터 가위를 만들었다. 내년이면 40년째다. 우리나라 1세대 

가위 장인으로 불린다. 재단 가위, 종이 자르는 문구점 가위, 바느질할 때 쓰는

 쪽 가위까지 만들어보지 않은 가위가 없다. 지금 김씨가 운영하는 우리시저스

에서는 미용 가위만 만든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전문가용 가위다. 미용 가위는

 가위 중에서도 사람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예민한 도구인 데다 수급도 일정

하기 때문이다. 미용 가위라고 통칭하지만 이곳에서 만드는 가위는 60가지쯤 

된다. 가위 날의 길이, 폭, 손잡이가 각각 다르다. 미용사가 자신의 손에 맞는 

가위를 고를 수 있게 다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양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하다. 

남자 머리를 자를 때 사용하는 장(長)가위를 비롯해 '틴닝(thinning)가위'라 

불리는 숱 치는 가위, 머리를 일자로 자를 때 쓰는 블런트(blunt) 가위 등을 

만든다. 왼손잡이를 위한 왼손가위도 만든다. 미용사가 작업장에 찾아오면 

손에 맞게 주문 제작도 해준다. 악수를 청했더니 김씨는 망설이다 "손을 

씻고 오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2월 3일 내용 일부)

소견)다른 가위 제작자들은 가위 공정 중 마지막인 가윗날만 다룬다. 쇠를 잘라서

 길고 날렵하게 만들고 손잡이와 연결한 다음, 날을 세우고 광을 내기까지 모든 

것을 사람이 하는 곳은 전국에서 오직 김씨 작업실뿐인데 이런 명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