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모르면 돈을 많아 주라’는 말이 있다. 가격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세상이 투명해져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훤히 볼 수 있다. 저단가의 이면에는 또 다른 시련들이 있다. 김해의 한 공장에서는 냉장고에 들어가는 콤프레샤 부품인 피스톤을 월 수만개 생산하여 개당 2달러에 중국에 수출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 또 10%를 낮추라 해서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

이들 기업들은 하나같이 경영목표를 원가절감, 품질혁신, 고객만족을 내걸고 열심히 일해 왔지만 형편은 더 어려워졌고 존립마저 위태로운 처지다. 이처럼 자동화는 단위 생산량은 증대시켰지만 저단가의 역습으로 불편한 진실이 되고 있다. 실상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덮여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공사현장과 안전, 의료, 여행, 운송, 검사, 사업수주 등 전 분야에서 하청, 재하청으로 저단가가 심화되어 전문가들의 일자리는 잠식당하고 저임금으로 인한 자긍심과 사기마저 떨어지고 있다.

많은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주요 공정에서 요행과 부실로 이어져 인재 참사가 그치지 않고 있다. 경제원론 수업시간에 “저단가를 좋아하는 부인은 결국 자기 남편의 밥그릇을 잃게 만들 것”이라는 교수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저단가는 저임금을 부르고 저수요와 저투자로 이어져 결국 공장이 문을 닫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을 반증하는 이런 우려들을 다소나마 덜고 우리가 바라는 잘사는 나라, 반듯한 나라로 나아갈 방법은 없을까?

소견)더 좋은 소재와 원료를 원가에 반영하고 수용하여 제품의 질(가치)을 높여 고객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객의 만족은 적정 가격에 구매한 고객의 몫이 되도록 해야 한다. 위탁 생산의 경우 노하우를 가미한 관련 부가가치있는 제품의 융·복합화도 필요하고 나만의 바이어 발굴도 필요합니다.

by 이남은 2020. 6. 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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