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를 스캔한 뒤 본인 사이즈를 입력해 주세요.”버스가 출발한 후 직원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자 옷 사이즈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났다. 사이즈와 옷에 들어갈 디자인을 선택하자 데이터가 전송됐다. 버스는 데이터가 전송된 공장으로 향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 9월 항저우에 문을 연 ‘쉰시(迅犀, 날랜 코뿔소) 디지털 팩토리’를 지난 11일 외신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옛 ­군수공장을 개조해 외관은 허름한 붉은 벽돌 그대로였다. 내부에 들어서자 시스템에 따라 작업을 반복하는 기계만 눈에 들어왔다. 공장 한 쪽에 쌓인 원단 등 자재를 내리거나, 옮기는 역할은 지능형 로봇무인운반차(AGV)가 맡고 있다. 디자인을 원단에 그려넣고, 재단 후 단추와 장식 등을 다는 것 역시 로봇 역할이다. 직원은 검수 단계 등에서 확인하는 정도다. 직원 800여명의 이 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하루에 2만5000벌의 의류 생산이 가능하다.

(세계일보 11월 29일 내용 일부)

소견)의류업계 최고의 난제인 재고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문에서 제품 인도까지 소요 시간을 기존보다 75%나 단축했다. 디자인이 나오면 생산부터 배송까지 열흘이면 된다.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소품종 대량생산’의 틀을 깨고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시작한 것이다.베리굿

 

by 이남은 2020. 12. 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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