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TV·전기밥솥 등 상당수 일본 가전제품은 세계시장의 1등 제품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요즘은 ‘메이드 인 저팬’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 그 이유는 뭘까.

15일 일본 경제전문매체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일본 제품이 더 이상 세계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원인으로 ‘일본식 완벽주의’를 꼽았다. ‘싸면서도 품질이 좋다’는 인식 속에 인기를 끌던 일본 제품이 ‘완벽’을 추구하다가 판매기회를 놓치고 경쟁자에게 시장을 내줬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과거에는) 차분하게 시간을 들여 작고 멋진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메이드 인 저팬’ 제품의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의 세계적인 트렌드에 비춰보면 이는 약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현재 세계시장의 흐름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최소한의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출시하는 ‘MVP(Minimum Valuable Product)’이다. MVP는 일단 한번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시장이 원하는 요소를 더 늘려나가고, 시장이 원하지 않는 요소는 개선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지향한다. 경쟁자보다 얼마나 빨리 제품을 시장에 내놓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매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첫 제품에 부끄러운 점이 없다면, 그건 출시가 너무 늦었다는 증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향신문 7월 15일 내용 일부)

소견)일본은 한 가지 제품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방법으로 화분 속의 ‘분재’와 같은 완벽을 추구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여러 개의 제품을 만들어 재빨리 출시한 뒤 개량과 버전업을 반복해 나감으로써 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큰 나무’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완벽을 추구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1위 출시 지향제품만이 좋다고는 볼수없습니다.

 

by 이남은 2020. 7. 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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