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은 평균 30%, 매출은 평균 7.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물론 아직까지 갈 길은 멀다.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대다수 기업이 생산 공정 자동화에만 집중했다는 점은 한계다. 축적된 제조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활용해 지능화로 연계하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제조’에는 이르지 못한 실정이다.

스마트공장의 진정한 효과는 자동화 성과가 제품·공정 혁신으로 연결돼 수익성이 높아지는 선순환구조에 있다. 이는 가치사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지능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실제 최근 구축된 스마트제조 시스템으로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됐지만 제품 혁신이나 새로운 수요처 발굴을 통한 영업이익 증대가 이뤄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이 자동화 수준에 그치는 것은 ‘스마트제조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탓이 크다. 우리나라의 스마트제조 혁신은 수요자인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지원에 치우쳐 있다. 스마트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미흡하다. 지능화에 필수적인 디지털 엔지니어링 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한 결과, 그 효과가 초기 자동화 수준에서 단절돼 더 이상의 고도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매일경제 7월 20일 내용 일부)

소견) 스마트제조 역량은 지능정보 기술 도입만으로는 단기간에 축적될 수 없다. 공정과 기술 융합차원의 스마트화를 조직 차원으로 확대해 기업별로 명확한 스마트화 추진 전략, 체계를 수립하고 긴여정이라 하나씩 실행해야 합니다.

by 이남은 2020. 7. 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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