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내부를 가로질러 뒤편으로 가니 비닐하우스 3개 동이 있다. 오늘 이 공장을 방문한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이 개발한 신개념의 스마트팜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트롤리 컨베이어`에 매달린 화분에서 각종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오이와 고추, 상추, 배추, 취나물, 새싹삼(蔘), 감자 등이다. 이 밖에 웬만한 엽채류는 물론 딸기와 참외 등 과일류,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과채류, 당근과 비트, 고구마, 인삼 등도 재배 가능하다고 한다.

4만평쯤 되는 공장 용지에 유휴 공간이 있었다. 여기에 텃밭을 가꾼 지 10년이 넘었다. 각종 병해충이 많아 농약을 치지 않으면 작물 수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질소 농도가 97%까지 올라가는 것도 확인했다. 농민들이 비닐하우스에서 나쁜 공기를 마시고 농약 성분을 흡입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농민들이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적이면서 건강하고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를 계속 고민하게 됐다.

작물이 자라는 장소와 수확하는 장소를 분리하면 농민들이 고생하는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우스 내부에서 지그재그로 돌아가는 트롤리 컨베이어에 화분을 매달아 돌리되 칸막이로 구분된 작업 공간으로 화분이 잠시 나왔다 들어가도록 설계하면 된다고 봤다.

(매일경제 7월 6일 내용 일부)

소견)타이어 휠 공장의 마지막 단계는 도장 공정이다. 철제 휠을 매단 트롤리 컨베이어가 돌면서 불순물 제거와 세척, 도포, 코팅 공정을 차례로 한다. 이거다 싶었다. 휠 대신에 화분을 매달면 되는 거였다. 우리 회사는 트롤리 컨베이어를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다. 지금 공장에서 쓰는 트롤리 컨베이어도 11년째 사용하는데, 고장 한 번 없다.응용 활용기술이 돋보입니다.

by 이남은 2020. 7. 9. 00:55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