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출생의 1954년생인 김 대표는 화성시 양감면에서 독일 ZF사에서 생산하는 트랜스미션을 수리하는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 소공인으로 선정됐다. 물결이 만 길 높이로 인다는 뜻의 파란만장 만큼 김 대표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은 없을 듯하다. 공장 견습공 생활 3개월 동안 석면 가루를 손으로 만지는 일을 했다.

김기성 대표는 급변하는 미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트랜스미션 하나로 25년을 했는데 전기버스가 돌아다니는 시대가 됐어요. 우리 회사 다니던 아들을 폴리텍대학에 보냈어요. 기계공학과를 나왔는데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하려면 배워야 하잖아요. ZF모터가 장착돼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걸 저희가 서비스를 해야 하니까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죠. 지금은 버스하고 일반 트럭만 취급하는데 앞으로는 덤프 차량 레미콘 같은 중장비 건설 기계도 다룰 겁니다.”김 대표는 올해 한국 나이로 67세다. 당초 은퇴할 생각이었으나 올해 1월 복귀를 선언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백년 소공인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화성신문 7월 20일 내용 일부)

소견)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세 개 있어요. See, Think, Act.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이죠. ZF 독일 본사 표어이기도 합니다. 직원들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묻죠. 인생을 꽃에 비유하면, 일찍 개화해서 일찍 열매를 맺는 나무도 있고, 늦게 개화해서 늦게 열매를 맺는 나무도 있어요. 저는 늦게 피고 늦게 열매 맺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요.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by 이남은 2020. 8. 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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