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을 살아보니』김형석 교수 "예순은 돼야 철든다"



"인생에서 멀리 가기 위해선 최소한만 남기고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올해 100세를 맞이하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살아온 날들을 회고하며 삶의 지혜를 전했다. 13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푸르메재단의 '더미라클스' 조찬강연회에서 김 교수는 "멀리 여행을 떠나기 위해선 최소한의 짐만 챙겨 떠나야 한다. 인생 역시 마찬가지다. 멀리 나아가기 위해선 최소한만 빼고 남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미라클스는 장애어린이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푸르메재단에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기부하기로 약정한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을 시작으로 션·정혜영 부부, 배우 송일국, 프로골퍼 장하나 등 20명이 활동 중이다. 이날 강연에는 절반 정도가 참석했다. 

돈보다는 일의 가치가 중요하다

30~60세까지는 일을 하며 일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시기다. 김 교수는 "일을 할 때는 돈을 좇지 말고 가치를 좇아야 한다"며 "돈을 보고 일하면 돈에 해당하는 만큼의 이윤이 남지만, 가치를 추구하면 일이 또 다른 일을 낳고, 오히려 수입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과 만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현명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남을 헐뜯지 말고, 편 가르기를 하면 안 된다"며 "윗사람은 아랫사람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행복한 시기는 환갑부터

60세 이후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동시에 열매를 맺는 시기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생의 노른자'에 해당하는 시기다. 그는 "60살쯤 되면 철이 들고 내가 나를 믿게 된다. 75살까지는 점점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고, 이후로도 노력 여하에 따라 본인의 성취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환갑 이후에도 성장하기 위해선 "계속 일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교수는 "친구들과 살면서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였느냐를 이야기한 적 있는데 60~75살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내가 만약 환갑 이후에 늙었다고 그때를 포기하고 놓쳤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할 때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바로 60부터"라며 웃음 지었다. 

(중앙일보 2월 14일 내용 일부)

소견)김 교수는 "일을 할 때는 돈을 좇지 말고 가치를 좇아야 한다"며 "돈을 보고 일하면 돈에 해당하는 만큼의 이윤이 남지만, 가치를 추구하면 일이 또 다른 일을 낳고, 오히려 수입도 증가한다"고 말했다.지당하신 말씀입니다.


by 이남은 2019. 2. 20.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