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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비시장 2년새 2배 ↑, 韓은 역성장...후방산업까지 위협
내년에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의 왕성한 반도체 투자가 후방 산업 투자 확대 등 낙수효과로 연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간 정부의 비호 아래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영향력을 키워왔던 중국이 이제는 장비·소재·부품 등 반도체 기초 산업에서도 위상을 강화할 호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시장의 절대 강자임에도 허약한 생태계로 ‘포스트 메모리’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임원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의 역량이 우리를 뛰어넘었다”며 “전후방 산업을 가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중국의 반도체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견제 속에 반도체가 미중 간 통상분쟁의 새로운 전쟁터가 될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어 중국의 급부상이 더 부담스럽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이나 인재에 대한 스카우트 움직임 등을 두루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메모리는 이미 한국 추월, 후방 산업마저 위태=중국의 반도체 역량은 분야별로 차이가 난다. 요약하면 메모리 분야에서는 우리가 아직 4~5년 앞서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중국이 우리를 넘어선 곳도 적지 않다. 특히 팹리스 쪽은 우리가 열세다. 중국 내 반도체 설계 업체가 워낙 많은데다 메모리 분야를 시작하기 전부터 팹리스를 육성해온 덕분이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키우고 있는 팹리스 업체 하이실리콘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팹리스 업체라고 해봐야 실리콘웍스·텔레칩스 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가 워낙 커 일률적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이미지 센서에서는 일본(소니)이, 차량형 반도체에서는 유럽(NXP)이 잘나가는 것처럼 중국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반도체 칩 설계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9월 10일 내용 일부)
소견)메모리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낸 중국이 후방 산업에서도 역량이 커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나가고 있다.정부 지원 부족 등으로 산학 연계가 갈수록 허약해지며 연구개발(R&D)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견주면 확연히 대조되는 데 정신 바짝차리고 더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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