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뿌리 ‘소매 부문’ 구조조정 … 베저스의 읍참마속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누굴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도 아니다. ‘유통 공룡’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54·사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저스 회장의 자산은 1161억 달러(약 126조원)로 세계 1위다. 1000억 달러대 자산가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전 세계 아마존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6만 명에 이른다. 임시직을 뺀 정규직 숫자만 따져서다. 구조조정 인원은 전체의 0.1%도 안 된다. 그런데도 시장에서 호들갑스럽게 반응하는 것은 시애틀 본사, 그것도 지금의 아마존을 있게 한 소매판매 부문을 겨냥한 구조조정이라서다. 
  
시애틀타임스의 보도가 나오자 아마존은 곧바로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 인정했다. 아마존은 “감원은 일부 부서에 걸쳐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다른 부서에선 더 많은 인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존은 최근 시애틀에서만 3900명을 신규로 모집했다. 아마존 임직원 수는 최근 1년 사이 22만 명이 늘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번 구조조정은 소매판매 부문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2년 사이 갑작스러운 성장으로 몇몇 사업 부문은 예산 초과 상황에 맞닥뜨렸다”며 “몇몇 팀은 업무량보다 인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해서 온라인 쇼핑몰로 큰 회사다. 그런데 베저스 회장은 아마존의 본류라고 할 만한 소매 부문에 구조조정의 칼날을 댔다. 대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산업에 대한 고용과 투자를 늘린다. 베저스 회장의 관심이 어느 쪽에 집중돼 있는지 보여준다. 마침 이날(12일) 아마존이 자사 AI 서비스인 ‘알렉사(Alexa)’에 탑재할 칩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감원은 광범위하게 이뤄질 회사 재편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나 컴퓨터가 대체하는, 큰 구조 변화로 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2월 14일 내용 일부)  
소견)‘버는 만큼 쓴다(투자한다)’는 지금의 아마존을 있게 한 동력이다. 베저스 회장은 늘 새로운 사업을 벌여왔다. 동영상·음악·전자책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에서 AI 서비스 ‘알렉사’ 출시, 언론사 워싱턴포스트 인수, 우주 개발 사업체 ‘블루오리진’ 설립 등인데 향후 얼마나 성장할찌 귀추가 주목됩니다.


 




by 이남은 2018. 2. 16.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