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 생산공정 혁신…`소울웨어` 시대 개막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서쪽으로 7㎞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BMW모터사이클 공장. 베를린 도심 인근이지만 축구장 30개 규모로 큰 이 공장은 BMW그룹 내 생산시설 중 가장 오래됐지만 모터사이클 혁신의 역사를 써온 곳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시대를 염두에 둔 모터사이클까지 연구하고 나섰다. 특히 인간 중심의 생산공정 혁신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일이 추구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철학을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5000만유로가 투자된 최신식 공장 건물에 들어서자 인간 중심의 작업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스마트팩토리 정신을 구현하면서도 근본은 인간이라는 점이 강조된 환경이었다. 스마트팩토리를 추구하면서도 가장 인간 신체에 최적화된 작업 라인을 구현했다. 무거운 것을 들 필요가 없는 라인이 대표적이다. 작업대 높낮이를 8단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당 5만유로에 설비를 구입해 근로자와 함께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작업 환경을 구현했다. 신분증 칩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높이로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생산라인 2층에는 생산된 엔진들이 계속 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었지만 헬멧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게 1층과 2층이 격리돼 있었다.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기계와 기계 간 소통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럴수록 인간 중심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분을 넘어 인간 중심의 시스템인 `소울웨어(SoulWare)`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모터사이클 800대를 생산한다. 모터사이클 600여 종을 생산하지만 모든 제품이 고객 옵션에 따른 맞춤형(on-demand) 제품이다. 부품 1만여 개를 정교하게 조립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지만 같은 사양의 모터사이클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 중심적인 4차 산업혁명을 실천한 결과일까. BMW모터사이클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2억8300만유로(약 2조 9679억원), 세전이익 2억500만유로(약 2665억원)라는 실적을 거뒀다. 

(매일경제 5월 18일 내용 일부)

소견)BMW모터사이클 관계자는 "아무리 자동화되더라도 사람 없이 일하는 작업 환경은 생각하기 힘들다"며 "모든 것을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인간 중심의 생산공정 혁신을 이루고 있다.


by 이남은 2018. 5. 22.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