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가명·40)씨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방문 당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를 경험해봤다. 미국 차량호출업체 ‘리프트’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앱티브’가 함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자율주행 택시’를 타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샌즈 엑스포까지 3㎞구간을 이동했다. 박씨가 리프트 응용 소프트웨어(앱)으로 호출하자 10분 만에 차량이 도착했다. 호출된 차량의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교차로에선 차량, 보행자, 자전거를 모두 인식해 안전하게 빠져나갔다. 정체가 심한 구간에선 차량 스스로 방향 지시등을 넣고, 차선을 변경해 앞질러 가기도 했다. 박씨와 동승한 연구원은 “이 차량에 탑재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21개 센서가 사람의 ‘눈’ 역할을, 고정밀 지도 데이터가 ‘길잡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가 ‘두뇌’ 역할을 해서 최적의 운전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레벨4 이상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려면 좀 더 정비가 필요하다.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법, 정책, 규제, 보험 등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운전면허다. 현재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레벨4·5 자율주행차의 경우 차량 제조사, 자율주행 시스템 제작사에서 면허를 발급받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7월부터 레벨3 자율주행 안전 기준을 시행하고, 2024년까지 법·제도와 주요 인프라를 완비할 계획이다. 또 2027년에는 세계 최초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시복 자동차부품연구원 지율주행기술센터장은 “레벨3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적인 준비는 완료됐고, 레벨4 이상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인식개선 교육, 운전문화 변화 등에 대한 개도와 인프라, 법령 등도 연구 중”이라며 “레벨4 자율주행차는 이르면 2025년, 레벨5의 경우 2030년 이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6월 9일 내용 일부)

소견)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이나 자동차로 옮겨가는 데 있다. 다만 단순히 스스로 주행하는 차량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 사람이 운전에 개입하는 정도에 따라서 자동화 단계가 나눠진다. 글로벌 표준처럼 적용되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J3016’ 개정안은 레벨0~2를 ‘운전자 지원’ 단계, 레벨3~5를 ‘자동화’ 단계로 구분했다. 레벨0~2까지는 현재 상용화된 수준이다.향후 기대가 크다.

by 이남은 2020. 6. 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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