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자! IT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당장 생산성이 좋아지고 품질이 나아지고 원가가 절감되고 납기가 맞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프로세스가 변경되어야 하고 표준화가 사전에 진행되어 있어야 하고 True data가 실시간으로 집계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중소기업에서 1억 원이라는 돈만 가지고 실현 가능한 것은 상당히 구현하기 힘들다.

그 당시는 IT 정보시스템 구축 후 1년 후 미래에 그렇게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또는 기대 목표를 KPI로 담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되새겨 보면, 그것은 단지 공장 개념의 혁신일 뿐 제조업종의 혁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상당히 근시안적이고 폐쇄적인 공장 안에서의 KPI였던 것이다.

지금과 같은 수주 격감과 생산 물량 감소와 인건비 상승과 자유무역 제한과 공급 사슬 붕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워크아웃과 폐업과 부도와 인력 감축과 투자 중단 상황에서 우리는 한국 제조업종의 혁신을 위한 KPI를 다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한편으로 정부와 대기업이 상생사업으로 열심히 지원금을 늘리고 있지만, 현실은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장의 수행 능력은 탁월하나, 그 기업이 폐업했다면...

현재의 KPI는 공장의 제조 수행 능력일 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보이지 않은 글로벌 전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대한민국 지식인의 부끄러움이기도 하다. 이 순간도 그 KPI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오류인 것이다. 한마디로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헬로티 8월 27일 내용 일부)

소견)글로벌 마켓이나 꿈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는 전략 부문에서 1등을 추구하는 가치를 가진 기업은 생존과 성공을 꿈꾸고 있을 수 있겠지만, 단지 수익만을 추구하거나 국내 시장 독점만을 목표로 하거나 소비자를 무시하거나, 직원들에게 도전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by 이남은 2020. 9. 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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