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찾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는 '공장 매각'이라는 플래카드부터 눈에 들어왔다. 3~4년 전만 해도 이곳은 평일 저녁은 물론 토요일에도 공장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부터 내수가 시원찮더니 올해는 수출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일감이 크게 줄었고, 하나둘 공장 문을 닫고 있다. 60여 도금 업체 중 여러 곳이 문을 닫았고, 폐업을 고민 중인 곳도 부지기수다.

이는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강원도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A사는 2년 전보다 매출이 30% 줄었다. 직원 75명 중 11명을 내보냈다. 이 중 5명이 외국인 근로자다. 하루 10시간씩 돌리던 생산 라인은 지금은 2~4시간도 돌리지 못한다. A사 대표는 "우린 52시간 근로제 걱정도 안 한다. 저절로 지켜질 지경"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630만곳(2017년 말)이다. 여기에서 1599만명이 일한다. 기업 수의 99.9%, 고용의 82.9%를 책임지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IMF 외환 위기, 세계 금융 위기와 같은 초대형 쓰나미에도 꿋꿋이 버텨온 한국 중소기업은 내수 경기 악화, 수출 부진, 최저임금 급상승,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유례없는 4중고(重苦)에 처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산소마스크로 연명(延命)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시한부 존재"라고 한탄했다. 본지가 취재한 수많은 중소기업이 "망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회사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 어렵다고 하면 은행이 번개같이 달려들어 자금 회수에 나선다"고 했다.

(조선경제 12월 12일 내용 일부)

소견)올해는 수출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일감이 크게 줄었고, 하나둘 공장 문을 닫고 있다. 60여 도금 업체 중 여러 곳이 문을 닫았고, 폐업을 고민 중인 곳도 부지기수다.폐업 막는 스마트공장역량강화사업으로 개편해서 지원해줘야 합니다.

by 이남은 2019. 12. 14.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