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손은 다양한 물체를 잡는 데 알맞게 진화했다. 손가락의 관절을 자유자재로 구부려 자연스럽게 물건을 잡는 메커니즘을 로봇으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센서 기술을 이용해 가볍고 작은 물체부터 무겁고 큰 물체까지 잡는 동작을 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세기와 힘으로 잡고 얼마나 빠르게 잡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사람의 손이 어떻게 물건을 잡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이 명확하게 정의가 돼 있지 않다.

배지훈 융합생산기술연구소 로봇그룹 박사는 2012년 서비스 로봇 기업 원익로보틱스에 로봇 핸드 기술을 이전했다. 원익로보틱스는 배 박사의 로봇 핸드를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알레그로 핸드’를 상용화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기업은 물론 미국에 설립된 도요타연구소(TRI)’ 등이 물건을 잡는 ‘파지 로봇' 연구 플랫폼으로 알레그로 핸드를 쓰고 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로봇 핸드의 수요는 다양해지고 있다.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산업의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 로봇이 다뤄야 하는 부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부품 하나당 전용 툴이 필요한 실정이다. 부품별로 필요한 전용 툴을 인덱싱해 부품마다 파지하는 역할을 하는 툴을 제작해야 한다.배 박사는 “알레그로 핸드는 기계 제어 분야 연구는 물론 AI의 요소기술인 머신러닝 분야 연구로 플랫폼이 확장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1월 9일 내용 일부)

소견)알레그로 핸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 산업현장은 물론 다양한 기계 제어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데 적합한 연구용 로봇 손이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을 연구하며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알레그로 핸드를 활용한다고 하여 향후 기대가 됩니다.

by 이남은 2020. 1. 13.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