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글로벌 투자업체 대표와 만났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알만한 미국의 대표적 인공지능(AI) 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여성이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다. 그 이유가 AI 때문이었다.무섭게 발달하는 AI가 앞으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심각하게 줄이고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게 그 여성의 생각이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취직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아이를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AI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기반 기술인 AI가 산업의 틀을 바꿀 것이고 사회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분명한 것은 AI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2019년 화제가 된 국내 신생(스타트업) 기업 중 한 곳이 수아랩이다. 미국의 기계학습(머신러닝) 업체인 코그넥스가 2,300억원에 사들인 이 업체는 공장에서 품질 검사를 대신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가보면 대부분의 공정을 로봇이 담당한다. 유일하게 사람이 일하는 곳이 마지막 단계인 품질 검사다. 지난해 10월에 중국 선전(深圳)의 화웨이 스마트폰 공장을 가보니 자체 개발한 로봇 공정을 자랑하는 이 곳에서도 품질 검사만큼은 사람이 눈으로 한다.수아랩은 스마트 공장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미개척 영역을 AI로 바꿔 놓았다. 실제로 코그넥스에 매각되자마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만드는 대만의 폭스콘이 수아랩의 AI를 적용한 품질 검사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계약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한 모 스타트업 대표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조만간 AI가 프로그래밍까지 대신하는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일보 1월1일 내용 일부)

소견)무섭게 발달하는 AI가 앞으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심각하게 줄이고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게 그 여성의 생각이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취직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아이를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라서 걱정이 아닐수없다.

by 이남은 2020. 1. 5.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