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은 현재 내수 차종을 생산하는 곳은 일감이 넘치고, 수출 차종을 만드는 곳은 일감이 없어 휴업하는 ‘공장별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물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차종 혼류생산(한 라인에서 2개 이상 차종 생산)’ 등 유연한 생산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직원들의 업무를 전환해 배치하거나, 특정 차종을 정해진 공장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했다. 이 같은 경직성 때문에 현대차는 신차 주문이 폭발해도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 못하고’ 고객을 1년까지 기다리게 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현재 현대차는 혼류 생산을 일부 하고는 있지만, 소형차 라인은 소형차만, 대형차 라인은 대형차만 하는 등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다른 공장으로 생산차종을 이관하거나 증산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주문 폭증으로 울산 4공장에서만 생산하던 것을, 2공장에서 추가 생산하기까지도 몇 개월이 걸렸다. 노조와 협의하는 절차를 밟는 동안에, 기다리던 2만여명의 대기 고객들이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노조가 생산 시스템 개선을 정식으로 제안하면 적극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빠른 시일내에 생산 시스템이 개선된다면, 고객들의 출고 대기 기간도 크게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시스템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임단협을 통해 단체협약을 바꿔야하고, 혼류생산 시스템 설비도 구축해야 한다.

(조선일보 4월 16일 내용 일부)

소견)물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차종 혼류생산(한 라인에서 2개 이상 차종 생산)’ 등 유연한 생산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고 경쟁력을 올리는 지름길입니다.

by 이남은 2020. 4. 2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