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리콜을 기회로… 4차산업혁명 운전대 잡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완성차 업체에서 아키오 사장은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은 성품의 CEO로 알려져 있다. 격렬한 카레이싱을 즐기고 신차는 일일이 시승을 한 뒤 데이터로 표현할 수 없는 차의 감성을 개발팀에게 전달한다. “운전대를 직접 잡는 게 차를 만드는 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격식보다 도전과 변화를 중시하는 아키오 사장의 성향은 토요타 경영과도 연결됐다. 한화로 약 1조 원을 투입해 2015년 미국에 인공지능(AI) 부서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를 설립했고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 선도기업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가장 빨리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2014년 12월 출시된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도 아키오 사장이 완성한 작품이다. 토요타는 미라이 출시와 함께 수소전지 특허 5,580개를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전면 개방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아키오 사장은 자율주행차의 효과적인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10억 달러의 연구기금을 조성해 미국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 연구과제를 위탁하고 있다. 일본 내 부족한 혁신자원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한 포석이다. 자동직기로 성공한 뒤 모두가 미친 짓이라는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어 오늘날의 토요타를 일군 토요다 가문의 ‘끊임없는 카이젠(개선)’ 유전자(DNA)는 그의 몸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초 ‘불가능을 시작하라(Start Your I mpossible )’는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일본 본사뿐 아니라 한국법인을 포함한 전사적인 캠페인이다. 자동차의 동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의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아키오 사장의 치열한 위기의식이 투영됐다.
올해 6월 14일 열린 토요타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키오 사장은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업체, 구글 등이 뛰어들며 게임의 규칙이 변했는데 우리는 지나치게 수비에 주안점을 두었을지 모른다”는 자기반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본사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토요타는 아키오 사장의 의미심장한 발언을 언론에 전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가 100년에 한 번 있을지 모를 대변혁의 시대에 진입했다. 이제는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벼랑 끝 싸움이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한국일보 12월 2일 내용 일부)
소견) 아키오 사장은 “고객 우선주의를 마음에 담고 ‘현지현물’(現地現物ㆍ현장에 답이 있으니 현장에 가라는 토요타 내부 용어) 관점에서 다음 100년에도 모든 사람에게 이동의 자유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빌리티를 만들자고 촉구해 미래 비전까지도 밝혀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혁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산업에 몰려오는 4개 변혁의 물결 (1) | 2017.12.16 |
---|---|
고바야시 다케루, 핫도그 먹기 대회 5년 연속 우승 (1) | 2017.12.13 |
혁신성장 시대, 중소기업 경영 혁신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 (1) | 2017.12.06 |
‘제조업 패싱’ 한국경제의 毒 (1) | 2017.11.23 |
4차 산업혁명 시대...중소기업 역량강화 위한 스케일업 지원 필요해 (1) | 2017.11.20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