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가고 '전기차' 온다  

‘빠라빠라 빠라밤’ 배달용 오토바이 소리가 사라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배달노동자의 안전이 개선되고, 적재 가능한 화물량이 많아지는데다, 고유가 시대에 연료비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전기차 도입이 날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일반 승용차보다는 영업용에 주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치킨 업계 최초로 배달용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이달 60대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총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2일 전했다. 르노삼성의 ‘트위지’ 모델로,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ℓ로 적재기능은 우수한데 가로몸체가 1.2m에 불과해 좁은 골목길도 주행 가능하다. 렌탈료는 월 20만원대이고, 월 연료비는 2~3만원으로 기존 220V 콘센트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오토바이보다 구입·유지비용이 낮아 고유가 시대에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BBQ 관계자는 “2015년 도입을 추진했지만 초소형 전기자동차에 대한 차종분류 및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그간 운영이 불가능했다”면서 “이번 도입을 계기로 안전하고 편리한 배달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달원의 안전 문제도 개선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계형 배달용 오토바이 등 전체 오토바이 93만대 가운데 자차 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하다. 사고가 나면 경제적 손해가 적지 않다.

SK브로드밴드가 올해 상반기 중 애프터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홈앤서비스’에서 업무용 오토바이를 전기차로 전면 교체하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꼽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업무용 전기차는 일반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비해 차량 밀집지역과 좁은 골목길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서 “구성원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1만대를 도입할 계획인 우정사업본부도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말 기준 집배원의 이륜차 사고는 229건으로, 사고 발생시 대체인력으로 연인원 1만13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전기차는 1회 적재량이 200㎏으로 기존 오토바이(35㎏)의 5배를 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향비즈 5월 2일자)

소견)전국 28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피자업체 ‘알볼로’는 최근 전기차를 도입하면서 ‘배달원 고용난 해결’을 이유로 꼽았다. 배달에 주로 사용되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려면 원동기(오토바이)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전기차는 기본 운전면허만 있으면 가능해서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배달 인력 고용 범위가 넓어지고 노년층 고용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확대적용여부가 기대가 됩니다.





by 이남은 2018. 5. 13.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