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소프트웨어(SW) `봇`은 24시간 365일 일합니다. 사람보다 생산성은 2배 높으면서 업무시간은 5배에 달하니 약 10배의 노동인구를 공급하는 효과를 내죠. 이 봇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까지 접목시키면 25배까지 효율이 올라갑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와 로봇이 인류에게 선물할 `창조적인 미래`를 설파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전펀드를 만들어 전 세계 AI 유니콘 기업에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매진 도쿄 2019`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20분간 열정적인 AI 낙관론을 펼쳤다. 이 행사는 작년 비전펀드가 3억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한 글로벌 1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 기업 오토메이션애니웨어(AutomationAnywhere)의 연례 콘퍼런스다. RPA란 사람의 업무를 자동화해 대신 처리해주는 기업용 SW 프로그램을 말한다. 로봇 SW인 `봇`이 데이터 입력이나 정보 조회, 비교대조 등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준다. 한국 기업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연간 20~30%씩 성장하고 있으며 금융·보험·유통·제조업 등 산업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필요한 앱을 구매하는 것처럼 이 회사가 만든 봇스토어에서 필요한 봇을 `채용`할 수 있다. 이들 디지털 인력은 각자 이력서도 가지고 있다. 개발자가 누구인지 어느 회사에 채용됐는지 `평판 조회`까지 가능하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오토메이션애니웨어에 투자한 순간부터 RPA와 AI를 결합한 `RPAI` 시대가 시작됐다"면서 "이제 봇이 24시간 일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동안 인류는 단순 업무에 지쳐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창조적인 비즈니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가 사람의 일을 빼앗아가고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어중간한 전문가`들의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150년 전 미국 인구의 64%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3%로 줄었고, 일본 역시 90%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5%에 불과하다. 이 사람들이 모두 실업자가 되었나"라고 반문하며 "지금까지의 RPA가 블루칼라의 혁신이었다면 RPAI는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혁신하게 될 것이고 인류는 지성을 활용할 새로운 영토를 찾을 것이다. 우리는 늘 그래왔다"고 독려했다. 특히 오토메이션애니웨어에 대한 손 회장의 사랑은 남달랐다. 이 회사는 RPA라는 세상에 없던 산업을 창출해 냈고,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봇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매일경제 6월 13일 내용 일부)

소견)손 회장은 "AI가 사람의 일을 빼앗아가고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어중간한 전문가'들의 착각이라고 일축했는데 로봇과자동화시스템및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마찬가지입니다.

by 이남은 2019. 6. 23.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