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 지갑이 정말 코르크로 만든 거라고요?’
잡화업체 엘앤제이의 이성민(44) 대표는 하루에 몇 번 씩 이 질문을 듣는다. 엘앤제이는 코르크로 물건을 만든다. 와인 병 마개로 쓰는 바로 그 코르크다. 지갑, 휴대폰 케이스, 우산 등 200가지 넘는 제품을 만든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제품이 어색하지는 않을까. 이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포르투갈에서 많이 자라는 코르크는 코르크 나무의 껍질에서 얻는다. 나무 속은 그대로 남겨두고, 껍질을 통으로 벗겨 낸 뒤 말려서 만든 것이다. 펼치면 거대한 장판이나 원단 같다.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둥글게 다듬으면 와인 병 마개가 될 정도로 껍질이 두껍다
엘앤제이는 이 코르크 원단을 얇게 여러 장으로 가공해서, 종이·패브릭 등을 접착시킨 후 압축해서 ‘코르크 가죽’을 만든다. "코르크 원단이라고 표현하면 그냥 나무 껍질 아니냐고들 하세요. 와인 마개로나 쓰는 나무 조각으로 어떻게 가방 같은 걸 만드느냐는 거죠. 그래서 저는 ‘식물성 가죽’이라고 설명합니다. 동물이 아니라 식물일 뿐 그 피부를 쓰는 건 같으니 ‘가죽’의 정의에 맞는 거죠."
코르크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탄성이 있고 부드럽다. 부러질 것 같거나 딱딱하다는 느낌이 없고, 촉감도 웬만한 동물 가죽 못지 않다. 원래 탄성 있는 소재를 2차 가공까지 한 결과다. "그래도 쉽게 부서지거나 물에 취약한 거 아니냐고 묻는 분이 많은데요. 탄성이 좋아서 부서지지 않고요. 물에 오래 넣어 놔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 4월 21일 내용 일부)
소견)우리나라도 프랑스,이태리,영국처럼 패션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중국,동남아,일본같은 세계 최대 패션명품시장이 바로 옆에 있지않습니까? 의류,신발,가방 제조업을 임금이 비싸 수지가 안 맞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스마트팩토리로 추진해서 명품패션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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