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 K가전'…부품서 완제품까지 질적 우위로 세계 매혹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산하 부품솔루션사업부는 ‘모터’와 ‘컴프레서’만 전담으로 연구한다. ‘가전의 심장’ 격인 두 부품이 에너지효율·소음·진동·내구성 등 프리미엄 가전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의 독보적인 부품 제조 능력은 지난 1962년 선풍기용 모터 생산을 시작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햇수로 57년의 내공이 가전에 녹아 있는 셈이다.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9.9%, 올 상반기 기준)은 그 결과물이다. 전자 업계의 임원은 “프리미엄 시장은 현지화도 중요하지만 제품 자체로 평가받는다”며 “결국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가르는데 삼성과 LG는 핵심 부품 제조 능력부터 탁월하다”고 말했다.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삼성·LG가 만약 디스플레이 업체를 보유하지 못했다면 초고화질 시대를 열어젖힌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LG)의 전성시대는 한참 후로 밀렸을 수 있다. 삼성 무풍에어컨의 특징인 초미세 구멍, 유려한 디자인 등도 금형 업체를 직접 육성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②‘부품 독자 개발→모듈화 생산→원가 경쟁력 제고’ 선순환=모듈화는 주요 부품을 몇 개의 덩어리로 뭉쳐 만든 뒤 나중에 조립하는 방식이다. 냉장고는 모델에 따라 많게는 4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그런데 일일이 이를 조립해 냉장고를 만들면 부품 재고 관리도 어렵고 생산비용도 많이 든다. 반면 모듈화를 적용하면 냉기를 만드는 ‘구동계’, 냉기를 냉장고 내부로 돌리고 악취를 빼는 ‘순환계’, 외관과 문 등이 각각 모듈이 돼 모듈 4~5종류만 조립하면 끝난다. 부품 제조 능력이 달리고 협력업체와의 공조도 되지 않는 기업은 생각하기 어려운 생산 방식이다. 삼성은 이미 유럽 냉장고 시장에서 보쉬(점유율 8%, 올 8월 누적기준, 업계 추산), 립헬(7%) 등을 제치고 1위(14%)다. 업계의 한 임원은 “부품 모듈화로 원가 절감 및 생산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핵심 부품을 독자 생산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극소수”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10월 29일 내용 일부)

소견)무역전쟁에도 흔들림 없는 프리미엄 가전에 아이디어 제품화 '급' 다른 능력에,원가 경쟁력 제고로 선순환 구조 정착이 되고 GE 등 세계 가전 명가와 어깨 나란히하고 있으며 AI 탑재·글로벌 유명 셰프와 협업 등을 잘 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가전 성공에서 벤치마킹 하기를 바랍니다.






by 이남은 2018. 11. 2.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