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우리 입맛에 맞는 ‘황금색 카레’ 국산화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70~80년대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 CM송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코끝을 찌르는 달콤 쌉싸래한 향과 갓 지은 밥에 얹어진 황금색 카레 소스를 생각나게 하는 이 CM송은 과거 오뚜기 카레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오뚜기 카레’는 1969년 5월 출시 후 48년 동안 80% 가량의 점유율로 국내 카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장수브랜드다.

카레가 국내에서 대중화된 데에는 오뚜기의 역할이 컸다. 1960년대까지 일본 카레가 장악하고 있던 카레시장의 장벽을 깨기 위해 故 함태호 회장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향을 살린 카레를 만들어보자”며 연구팀을 소집한 것이 카레 개발의 시작이다.

당시 연구팀은 카레 가루의 통째 수입보다는 강황과 고추, 후추, 고수 등 원재료를 섞어 직접 카레 가루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일본의 카레 업체들로부터 20여 가지 재료를 알아 낸 연구팀은 황금비율을 완성하고자 연구에 몰두했다.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친 연구팀은 여러 향신료가 조화를 이루도록 분쇄한 후 함께 밀봉해서 숙성했는데 향신료들의 맛이 서로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숙성 온도와 기간을 알아냈다. 이 숙성 온도와 기간은 지금까지 동일하게 제품에 적용되고 있어 “48년간 지키고 있는 기업 비밀”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출시 직후인 1970년 초에는 정부에서 카레 속 불연성 광물질인 ‘회분(ash)’이 제한 수치(7%)를 초과한 14.6%로 과다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오뚜기는 염분 등 안전한 ‘회분’이 많다는 사실을 신문광고 등을 통해 반박했고, 결과론적으로 해당 이슈는 ‘오뚜기 카레’의 품질을 증명하는 기회가 돼 성장세를 맞는 계기가 됐다.

출시 초기 분말과 고형 카레 중심이던 ‘오뚜기 카레는’ 전자레인지가 보급된 81년 3분이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3분 카레’ 레토르트 식품을 출시했다. 미생물로부터 완전 차단되도록 밀봉해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상온 보존이 가능하게 만든 이 제품은 판매 첫 해만 400만 개가 팔리며 국민 식품으로 등극했다.

(식품음료식품 2017년 12월 12일 내용 일부)

소견)3분 카레가 탄생한 이유. 이런 분, 이런 착한회사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by 이남은 2018. 10. 12.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