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훙하이 연말까지 10만명 감원..."애플 부진 대응"


미국 애플 신형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최대 위탁제조사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은 연말까지 10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타이베이 특파원발 기사에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최대 수익원인 애플의 위탁생산 주문이 감소하고 앞으로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악영향 확대를 감안해 이같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시점에 훙하이 정밀의 직원 수는 샤프 등 산하기업을 포함해 110만명 이상인데 올해 말까지 감축하는 인원이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셈이다.
구조조정은 생산라인의 단순 노동자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자에서 재무, 인사 등 폭넓게 대상을 삼는다고 한다.

구조조정은 이미 정해진 것이지만 "이번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2019년에 대비한 것으로 통상과는 달리 과감한 내용"이라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훙하이 정밀 측은 닛케이의 감원 문의에 "그룹 안에서 전면적인 운용 조정을 실시한다"고 답하는데 그쳤다.

앞서 훙하이 정밀은 지난 21일 사내 메모에서 "대단히 힘들고 경쟁이 치열해질 해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2019년 동안 200억 위안(약 3조2630억원)의 경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액 중 50% 이상을 애플에 의존하는 훙하이 정밀은 중국공장에서 아이폰을 제조해 세계 시장에 출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새 아이폰 기종 XR은 9월에 선행 출시한 XS에 비해 약간 가격이 싸기 때문에 내년에도 애플의 판매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XR 발매 후 훙하이 정밀에 증산 계획을 취소시켰다고 한다.

중국 톈펑(天風) 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중순 아이폰 XR의 2018년 출하량 전망치를 3000만~3500만대로 10월 시점의 예상치 3600만~3800만대에서 대폭 낮췄다.

(중앙일보 11월 23일자)

소견) 훙하이 정밀은 주력 생산거점인 중국에서 인건비가 급등함에 따라 로봇시설을 도입하는 등 공장 자동화를 추진했고, 사업환경에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에 대응, 대규모 감원 등을 통해 수익체질을 서둘러 강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괜찮습니까?


by 이남은 2018. 11. 26.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