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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인쇄·금형 중기도 재고로 몸살을 앓는 곳이 적지 않다. 직원 수 십여 명의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이 모 사장은 “지업사로부터 인쇄 수주를 감안해 용지를 많이 확보해 놨는데 주문이 90% 가까이 취소됐다”며 “용지를 다 놀리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경기도 반월 공단에 있는 한 금형업체 관계자도 “공장 자동화와 같은 공장 투자가 증가해야 금형 수요도 뒤따라 생긴다”며 “그러나 매출급감에 유동성 문제까지 발생한 기업들이 줄줄이 공장 투자를 미루거나 포기하면서 금형 설비 재고만 쌓여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서 들여오던 원부자재를 국산으로 교체하면서 원가부담을 호소하거나 베트남 등으로 옮겼다가 품질 경쟁력이 떨어져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기계업체 K사장은 원부자재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중국산 일부를 국내산으로 돌렸더니 원가가 150%나 뛰어 속이 타고 있다. 더 싼 원부자재를 구하기 위해 동남아 등으로 채널을 물색하고 있지만 입국제한으로 당장 엄두를 낼 수 없는 형편이다. K사장은 울며 겨자먹기로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위해 원가가 비싼 국내산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사장은 “제품 원가가 올라 팔아도 걱정”이라며 “제품 가격을 바로 올릴 수는 없어 당분간 마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 섬유 업체 사장은 “중국 원부자재가 부족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원사를 섞어 쓰면서 버티고 있다”며 “재료가 바뀌면서 품질에 버그가 발생해 이를 바로 잡는데 추가로 비용이 들어가는 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4개월 이상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실적악화에 따른 감원 도미노가 현실화될 수 있다.
코로나발 악재들이 주문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은행권 대출상환 압박 및 추가 보증 어려움→자금난 심화→공장가동률 지속 하락→감원 우려 점증 등으로 악순환 될 조짐이다.
(서울경제 3월 15일 내용 일부)
소견)피해 기업에 대한 우대금융이나 관세 납부 유예 등의 지원과 함께 공공 발주를 기존 계획에 맞춰 진행되도록 디테일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더우기 회사 문 닫지 않도록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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