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중소기업…82% "신규채용 없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금속가공 중소기업은 지난달 2억 원을 들여 금속 절단기계를 1대 도입했다.

직원 10여 명에 한 해 매출이 120억∼130억 원 정도인 중소업체로서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 투자라 할 수 있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올해(시급 6천470원)보다 16.4% 인상돼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어렵게 되자 고심 끝에 기계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직원 수는 동결하는 대신 현재 3대인 절단기를 장기적으로 6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안산 단원구에 있는 한 중소 플라스틱 도금업체는 전체 직원이 180여 명으로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다. 국내 노동자들이 힘든 일을 꺼리면서 직원을 외국인 노동자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도 내국인과 똑같이 최저임금 인상 적용을 받으면서 경영진의 인건비 고민이 크다.

이 회사 장 모 상무는 "지난달 현재 임금과 최저임금으로 인상된 내년 임금을 비교해보니 내년부터 한 달에 인건비가 5천만 원씩 더 들어가고 연간으로는 6억 원이 더 나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10억 원을 들여 설비를 자동화하든가 아니면 공장 문을 닫고 도망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잇따라 쓰러지는 '폐업 도미노' 현상마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중소기업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신규채용을 중단하고 공장 자동화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경제환경 전망조사'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5곳 중 1곳꼴(18.1%)로만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미정'(40.6%)이거나 '채용계획이 없다'(41.3%)고 답했다.

(연합뉴스 12월 20일 내용 일부)

소견)우리 같은 소기업에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생존의 문제이며 내년에는 인건비 인상으로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인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데 힘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해 걱정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by 이남은 2017. 12. 25.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