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뛰자 자동화·감원 역풍, 미국선 직원들이 되레 “깎자”  


‘최저임금’이 세계 각국 정부의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 소득수준과 산업경쟁력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국가마다 사정에 따라 최저임금 해법 찾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을 뿐이다. 다만 몇 가지 공통분모가 확인된다. 일률적으로 급격하게 최저임금을 올리기보다 경제 사정을 감안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령별·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별화하는 곳도 많다. 대명제는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킬러(killer)’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예상치 못했던 현상을 촉발시켰다.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종업원들이 해오던 일을 자동화 설비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2년 말 최저임금 인상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뉴욕의 맥도날드 매장도 그런 경우다. 지금은 입구에서부터 종업원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뉴욕과 LA 등 최저임금 상승이 본격화한 올해 들어 특히 그렇다. 매장 입구의 대부분이 자동 주문 터치스크린으로 채워졌다. 가끔 보이는 종업원은 자동 주문에 서툰 고객에게 안내해 주는 역할에 그친다.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웬디스와 하디스, 칼스주니어 등의 패스트푸드 업체 대부분이 메뉴 검색에서 주문·결제까지 가능한 키오스크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만큼 일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뉴욕주의 레스토랑 체인 애플비는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달하는 1000여 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2015년 5달러에서 7.5달러로 50% 인상되면서 무인시스템 도입을 서두른 결과다. 
(중앙일보 10월 3일 내용 일부)

소견)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대기업 레스토랑은 무인시스템을 설치하면 되지만 영세한 업자는 해고 이외에 다른 돌파구가 없다며 1년 전에 비해 직원 수가 10% 감소했다고 말해 일자리 창출이아니라 일자리 킬러로 되어 씁쓸한 실정입니다.




by 이남은 2017. 10. 10.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