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미국 주요 패션기업과 유통업체 바이어 4명이 전북 익산 패션단지에 소재한 패션주얼리 업체 하이쥬얼 등을 찾아왔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턴한 국내 패션주얼리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서였다.
익산 패션단지에는 주얼리, 섬유 등 유턴기업 10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하이쥬얼은 국내의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자동화 생산을 일부 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대표적인 것이 큐빅 등 밀리미터(㎜) 단위의 반짝이 장식을 반지·목걸이·머리핀에 붙이는 본딩 작업이다. 중국에서는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본딩 작업은 반짝이 알을 한 개 붙일 때마다 1방이라고 하는데, 많은 경우 한 패션주얼리 제품에 320방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준현 하이쥬얼 고문은 "중국 숙련 노동자가 하루에 8000~1만방 정도 할 수 있는 반면, 기계로 하면 4만5000~4만8000방까지 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쥬얼은 지난해 4월 국내로 유턴하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인 패션주얼리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동화를 생존전략으로 택했다.

이 고문은 지방자치단체의 파격적인 지원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익산시가 자체 예산으로 36억원을 들여 임대공장 2동을 지어주면서 초기 투자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었기 때문에 수억 원에 이르는 자동화 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복귀한 패션주얼리 업체들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전례 없는` 기회를 만났다는 분위기다.강태순 익산시 한류패션과장은 "최근 미국·유럽의 주요 패션유통업체 바이어들이 전북 익산을 찾는 경우가 빈번해졌다"고 귀띔했다. 중국산 패션주얼리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30%에 육박해 한국이 생산기지로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패션주얼리 업체들은 연내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가 더욱 오를 경우 중국 생산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턴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시설 이전 행렬이 잇따르고 있는데 아직도 수백 개 업체가 중국에 남아 있고 지금이 이들을 유턴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10월 6일자)

소견)현재 본딩 자동화 기계를 2대 운영 중인데 2대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연속 작업을 위해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라벨 붙이기, 박스 테이핑 등 포장은 자동화 기계로 작업 중이다. 이 같은 소문이 업계에 돌자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량도 늘었고, 고용인원도 2018년에는 정직원이 30명이었는데 올해는 50명으로 증가했다.이와같이 리쇼오링을 하면 기술도 보호되고,세금도 걷히고,일자리도 창출됩니다.

by 이남은 2019. 10. 12.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