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코스트코 이야기: 기업 이윤을 위해 국민이 희생되는 것이 옳을까?
코스트코를 10여 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겠습니다. 기업과 고용인,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에서 좋은 기업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 중 가장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1. 코스트코의 운영 우선순위
코스트코 입구에 들어갈 때 보면 그다지 눈에 아주 잘 띄지는 않지만 벽 한쪽에 ‘강령(mission statement)’, 즉 그 기업의 운영 목적과 사명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제 눈을 사로 잡았던 것은 거기에 포함된 5가지 책임 조항이었습니다.
- 법을 준수한다
- 회원에 대해 봉사한다
- 직원에 대해 봉사한다
- 납품 업체를 존중한다
- 주주에게 보답한다
2. 이상한 코스트코 직원들
코스트코를 다니면서 그 직원들에 대해 굉장히 신기하게 느꼈던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국내 대형 할인 매장과는 많이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원 중에 중년 남성들 비율이 다른 곳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 직원들 얼굴에 미소가 없습니다.
- 상품 진열대에서 고객 돕는 직원은 없고, 대신 에스컬레이터에서 쓸데없이 카트를 잡아당겨 주는 직원은 꼭 있습니다.
3. 경쟁력
현대 자본주의의 핵심은 경쟁입니다. 코스트코가 아무리 인간적인 정책을 쓴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을 몰아세워서 억지로 웃게 만들고 고객의 갑질을 참도록 만드는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 망하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할인 매장인 카르푸나 월마트가 한국에서 발을 못 붙이는 것에 비해 코스트코는 한국에서도 영업 잘하고 세계적으로는 월마트 못지않게 잘 나가는 대형 업체입니다.
경쟁력의 핵심은 뭘까요? 결국 가격입니다. 저도 코스트코가 싸니까 거기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은 물건을 국내 마트보다 훨씬 싼 값에 공급하는 것일까요? 납품업체의 납품가를 후려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직원을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로 막 부려먹나요? 코스트코의 경쟁력의 주요 요소 중 하는 집중력입니다. 코스트코에 불평하는 고객도 많은데 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카드는 삼X카드 하나만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입니다.
제가 읽은 바로 코스트코 경쟁력의 핵심은 낮은 이윤입니다. 월마트 등의 경쟁사가 영업이익률 5~6%를 낼 때 코스트코는 3% 이하를 낸다고 합니다. 즉 코스트코의 진정한 경쟁력은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이익에 만족하는 것이지요.
(Nasica 1월 16일 내용 일부)
소견)최저임금 7530원 되자 ‘시급 1만 원’으로 올린 코스트코 입니다.무엇보다 시중가와 비교할 때 매우 싼 가격 때문에 애용합니다. 여기 들릴 때마다 우유와 베이글, 달걀과 치즈만 사도 1년 연회비(3만 5,000원이던가…)는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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