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도 브랜드도 없이 美에 화장품 1억불 수출하는 'CTK코스메틱스'


자체 공장도 없고 브랜드도 없지만 미국에 지난해 1억달러(약 1133억원) 가까이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을 수출한 회사가 있다. 화장품 '풀(full)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를 표방하는 CTK코스메틱스다. 

CTK코스메틱스는 화장품 브랜드로부터 수주를 받아 제품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 및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일괄생산(턴키)해 납품하는 B2B(기업 간 거래) 회사다.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통해 화장품을 생산한다. 

매출 전부가 미국과 유럽계 기업에서 발생하며 세계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을 비롯해 10위권에 속한 에스티로더·LVMH 등 소속 다수의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화장품 수출 규모가 총 3억1685만달러(무역협회 기준)였다는 점에 비춰 전체 수출 중 3분의 1 가량이 CTK코스메틱스에서 발생한 셈이다.

"포뮬러(내용물) 제조자개발생산(ODMOEM업체, 용기제조업체, 포장지 업체 등과 개별적으로 연락해 제품을 개발·제조하다 보니 시간과 인력이 과도하게 소요됐고 각사별로 최소주문수량(MOQ)이 달라 재고관리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ODM·OEM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내용물과 용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구성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정 대표는 2008년 비디비치코스메틱와 결별하며 브랜드 사업에 대한 도전을 중단했지만 이는 새로운 도전의 자양분이 됐다.

브랜드 회사에 제품 기획, 개발, 생산까지 일괄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란 가능성을 읽었기 때문이다.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며 겪은 고충을 사업 아이디어로 전환한 정 대표는 2008년 CTK코스메틱스로 복귀하며 풀 서비스라는 새 사업을 시작한다.

무(無)공장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정 대표는 고객인 브랜드사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놓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를 예로 들며 플랫폼 기업의 강점을 강조했다.

(한국경제 10월 27일 내용 일부)

소견)연구를 계속하며 한층 뛰어난 기획안으로 고객사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결과, 거래를 트게 되어 첫 주문이 발생하기까지 약 3년의 인내 시간이 걸린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by 이남은 2017. 11. 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