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의 대안 '스마트팩토리'

한국에 적합한 현장형 컨설턴트 필요
부산에 소재한 중견기업 (주)부산주공은 2년 전 인력에 의존했던 공정의 일부를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함으로써 3명이 1대의 가공기를 담당하던 공정에서 1명이 16개의 가공기를 담당하는 공정으로 개선했다. 이 결과는 공장 근무자들이 자신의 공정을 잘 알고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스스로 이뤄 낸 결과다. 공장의 생산라인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센싱값들 중에 실제 활용이 가능한 DATA가 되느냐, 아니면 필요 없는 노이즈가 되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공정을 개선하고 활용하느냐 에 성패가 달린 것이다. 그래서 한국형 스마트팩토리는 현장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형태인 현장형 컨설턴트가 필요하다. 현재 20%의 자동화 설비와 80%의 인력으로 운영 중인 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50%의 자동화 설비와 50%의 인력 비율로 변경시키는 것은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 현재 20%의 자동화 설비는 어떤 형태로 가동되는지, 80%의 인력은 언제 일하고 언제 쉬는지 이런 값들이 레고나 테트리스 블록처럼 시각화된다면 언제 어떤 자원을 투입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게 되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많은 제조업 공장들은 지멘스나 GE와 같은 거대하고 스마트화된 공장들이 아니라 우리의 중소제조업체들과 같은 현실에 맞는 자동화공정과 인력공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며 “이에 적합한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만들어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힌다면 전 세계 시장을 한국형 스마트팩토리로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신문 9월 6일 내용 일부)

소견)단순히 대규모 투자로 값비싼 자동화장비를 채우는 것은 스마트팩토리의 본질을 흐리는 것입니다. 현장의 특수성과 목적을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통해 사람이 더 안전하고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람중심의 진정한 스마트팩토리가 아니겠습니까?


by 이남은 2018. 9. 11.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