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잠식하는가?
그런데, 4차 산업혁명과 관련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일자리이다. 4차 산업혁명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일자리 충격은 필연적이다. 어떤 이는 현행 일자리의 52%가 4차 산업혁명의 영향권에 있다고 하고, 다른 이는 1,800만명의 고용이 위험하다고 한다. 의사, 약사, 금융, 변호사, 회계사 등과 같이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가 더 위험하다고 한다. 이들에 따르면 대규모 고용대란의 발생은 필연적이다.
정말 그러한가? 4차 산업혁명이란 기술혁신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말로 하면 기술혁신이 일자리 감소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듣기엔 그럴 듯하지만 이론적으로 명확하지 않고, 역사적 경험은 더욱 그러하다.
기술혁신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현존하는 일자리를 감소시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현존하지 않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느 경향이 더 우세한가를 선험적으로 알 수 없다. 오직 사후적인 분석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역사적 경험을 보면 일자리가 줄어든 것보다 늘어난 쪽이 더 많았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가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실제 역사는 이와 정반대로 흘러갔다.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의 수준이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노동자 1만 명 당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밀도 부문에서 2016년 기준 631대로 세계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2위 싱가포르가 488대, 3위 독일이 309대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의 자동화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우리 사회의 경우 2010년 이후 7년 동안 로봇밀도 세계 1위를 유지하여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 준 적이 없다. 2015년에 비해 19%가 늘어날 정도로 자동화 수준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이로 인해 일자리가 줄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이는 스마트공장의 보급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 개 보급을 목표로 2014∼17년까지 5,003개 중소기업에 대한 생산자동화를 지원했는데, 자동화를 도입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고용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평균 2.2명이 증가했다.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원가가 줄어든 결과 매출액이 20%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했지만,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공장자동화를 구축하여 오랜 기간 4차 산업혁명의 실험장으로 기능해 왔다. 이 실험장이 보여준 경험적 증거에 따르면 자동화가 오히려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있다.
그럼 왜 상식과 반대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화 자체는 일자리 감소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자동화가 원가감소를 야기하여 매출을 증대시키면 오히려 일자리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논의는 기술발전의 한쪽 측면만 고려한 지나치게 단순한 주장일 뿐이다.
(레디앙 12월 24일 내용 일부)
소견)중소제조업의 고용창출방안은 값싼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떠났던 제조업의 생산기지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오링하여 스마트팩토리 추진하십시오! 그러면 초기에는 사람이 감소되는 대체효과이지만 주문량 증가로 스케일 효과(생산라인증설)가 나타나면 결국 고용이 증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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