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일자리 뺏는다고? 아주 먼 일입니다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다."

로봇 관련 기사를 읽을 때마다 항상 보이는 댓글이다.

그러나 막상 로봇업계를 취재해보면 전문가들은 과한 걱정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어떤 일자리에서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아주 먼 일이라는 얘기다.

당장 현재 로봇이 사용되는 사례만 봐도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알 수 있다. 공항에서 사람을 안내하는 로봇부터 공장에서 부품을 찍어내는 로봇들 모두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산업은 언제나 가장 적게 자원을 투입해 가장 많은 생산을 가능케 하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다. 로봇은 그 조건을 실현해주는 도구다. 그리고 현재 산업은 최적의 조건 단계로 ‘유인(有人)자동화’ 단계를 밟고 있다.

​과거에는 로봇을 개발할 기술이 없거나 부족해 인력으로만 일자리를 채웠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쓸 만해진 로봇을 인력과 함께 적정 수준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이같은 유인자동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은 사람이 직접 하기엔 귀찮거나 힘들고 너무 단순 반복이라 인건비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일을 할 수 있다. 다른 산업용 로봇과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다. 심지어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 없이 곳곳에서 함께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인자동화에 적합하다.

유인자동화 단계를 건너뛰고 무인자동화를 시행하다 실패한 사례가 최근에도 발생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방송 CBS와의 인터뷰에서 무인자동화 실패를 인정했다.

머스크 대표는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 공장을 완전 무인자동화하겠다며 산업용 로봇 수백 대를 생산라인에 배치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용접이나 도색 등 일부 공정에만 로봇을 투입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최종 조립, 검수까지 전 과정의 자동화를 시도했다.

결론은 초기 자동화 투입 비용과 로봇 유지관리비가 상당해 인건비 절감 효과가 미비했던 데다 구축한 자동화 시스템이 오류를 자주 일으켜 목표한 모델3 생산 대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로봇은 사람의 일자리를 완전히 뺏을 수 없다. 무인자동화까지는 아직도 기술적 한계, 그리고 비용과 효율 문제가 남았다. 물론 언젠가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할 것이란 예상은 모두 하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은 귀찮거나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자리부터 로봇이 대체해 들어올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임금, 저숙련 일자리에 의존하는 사람과 산업, 국가는 로봇에 따른 실업 충격을 최전선에서 맞을 것이란 얘기다.

​(ZDNet Korea 8월 22일 내용 일부)


소견)그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로봇은 산업혁명시대의 증기기관차처럼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포기할 수 없는 도구다. 중요한 것은 로봇으로 대체되기 쉬운 저임금, 저숙련 일자리 노동자들이 부가가치있는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by 이남은 2018. 8. 24. 00:30

*로봇이 일자리 뺏는다? 공포 과장됐지만..."비숙련직엔 치명타"


정부의 정책대응은 노동자들이 자동화로 대체되지 않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직업교육에 집중돼야 할 것으로 권고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는 최신 보고서에서 자동화로 없어지는 선진국 일자리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OECD 선진국 일자리 가운데 약 14%가 "자동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옥스퍼드대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이 추산해 공포를 불러 일으켰던 이전 전망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프레이와 오스본은 미국에서 '컴퓨터화'로 없어질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절반 가까운 4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AI와 로봇 기술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각국 정책담당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자동화 확산에 따른 대량 실업 위험에 대해 우려해왔지만 OECD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우려는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양자의 전망 모두 기계로 대체하기 힘든 일자리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입장이 같다.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잘 조정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한 일, 복잡한 추론이 뒤따르는 직업, 작업환경이 구조적으로 특정되지 않은 곳에서의 일 등은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진입장벽이 된다. 

그러나 OECD는 프레이, 오스본과 달리 같은 직업이라고 하더라도 작업 성격을 세분해 들여다봐 이들과 크게 차이가 나는 예측을 이끌어냈다.

OECD 고용·노동·사회 부문 책임자인 스테파노 스카페타 국장은 자동차 기술자라는 직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스카페타는 같은 자동차 기술자라도 대규모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로봇으로 대체하는게 쉽지만 독립된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자동차 기술자라면 자동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기술자 대량해고' 우려는 과장된 것이지만 노동시장이 고임금 노동자들과 '상대적으로 저임금이면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직종의 노동자들 사이에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스카페타는 "자동화의 위험성은 저숙련 노동자들에게 고도로 집중돼 있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기술 분배에서 더 밀려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어 사용 국가들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그리고 네덜란드의 경우 자동화가 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독일, 일본, 남·동 유럽 국가들은 자동화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제조업 비중의 경중이 국가간 차이를 가져오는 주된 원인은 아니라면서 직무가 현재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따른 차이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OECD는 독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들을 많이 차용했고, 많은 직무들이 자동화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이전 전망들에 비해서는 낮지만 OECD 보고서에서 여전히 대규모 인력이 로봇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 4월 2일 내용 일부)

소견)공장 자동화,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사람들이 수많은 인간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공포는 과장된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혔다. 그러나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축은 지역별로 자동화 단계에 따라 크게 다르고, 특히 비숙련직 저임금 노동자(단순한 작업자)에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by 이남은 2018. 4. 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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