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충북 충주산업단지 새한주식회사 공장에선 가구용 스크류(나사못) 제조가 한창이었다. 작업자가 프레스로 찍어낸 스크류 수치를 재 태블릿PC에 입력했다. 이 회사 최종복 이사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서버에 기록돼 모든 제품에 대해 실시간으로 불량률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5월 기준) 늘었다. 이 곳 정순일 대표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2단계 구축을 끝낸 게 코로나19 파고를 넘는데 주요했다”고 말했다.
새한은 5년 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에 13억원(정부 지원 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는 바코드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저시급 1만원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건 스마트공장 밖에 없다고 봐 투자를 늘렸다”며 “투자가 없었다면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405억원을 올린 새한은 국내 가구 스크루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기록했다. 새한의 전신은 새한그룹의 계열사인 새한전자다.

비디오테이프를 조립하던 새한전자는 2007년까지 적자였다. 사업 전환을 맞은 건 비디오테이프 조립에 쓰이는 스크루를 개량해 미리 구멍을 뚫지 않고 한 번에 박히는 스크루를 생산하면서다. 이후 생산 자동화와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면서 중국산 스크루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중앙일보 6월 15일 내용 일부)
 
소견)새한의 스마트 공장 투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를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생산에서 출고까지 3일 안에 끝나며 리드타임이 절반으로 줄어 재고 관리 부담도 덜었다. 이것이 가격 경쟁력의 원동력입니다.



 

 

by 이남은 2020. 6. 1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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