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후 도쿄醫大병원이 한 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자리 잡은 1000병상 규모의 도쿄의과대학병원. 본관 3층에는 다른 대학병원에 없는 특이한 센터가 있다. 중심정맥라인센터다. 일반적으로 팔뚝에 놓는 수액 주사 줄보다 굵은 라인을 꽂아서 심장 혈관 깊숙이 넣어 두는 시술을 하는 곳이다. 큰 수술을 받거나, 환자 상태가 나빠서 수시로 약물을 주입하거나 피검사를 할 때 이 시술을 한다. 대개 오른쪽 쇄골 밑에서 혈관에 찔러 넣는다. 대학병원급에서는 한 달에 100~200여 건, 워낙 자주 하는 시술이어서 중환자실이나 병실 침상에서 한다.

그런데 왜 이 병원은 별도 공간과 의료진을 배치해 중심정맥(CV)센터를 운영할까. 사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1세 여성이 직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고, CV 튜브 시술이 이뤄졌다. 하지만 환자는 다음 날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뇌사에 이른 끝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조사 결과, 심장 혈관에 있어야 할 CV 튜브가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여기에 수액이 잔뜩 들어갔으니 흉강에 대거 물이 찼고, 고인 물이 폐와 심장을 압박하여, 산소 순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루 만에 뇌사에 빠진 이유다. 시술 당시 CV 튜브가 잘못 들어간 것을 아무도 몰랐고, 나중에도 위치를 확인하지 않았다. 으레 하던 것이니 별문제 없다고 본 것이다. 며칠 후 이 의료사고가 일본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병원에 비난이 빗발쳤다. 1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병원의 신뢰가 하루아침에 바닥에 떨어졌다.

병원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환자안전대책위를 꾸렸다. 만에 하나 실수나 잘못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수개월에 걸쳐 점검했다. 그러고는 CV 시술 지침을 제정했다. 우선 시술 의사 자격을 만들었다. 3년간 옆에서 배우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합격한 의사 가슴 표찰에 'CV'라는 표시가 붙는다. 간호사는 CV 표찰이 없는 의사의 시술을 제지할 수 있다.

의사는 시술 준칙을 모두 지키고, 하나라도 어기면 징계를 받는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한다. 이 시스템을 만든 미키 다모쓰 교수는 그 '수치스러운' 신문기사를 CV센터 입구에 붙여 놓고 'Never Forget!(절대 잊지 마라)'라고 써 놓았다.

일본 의료사고 조사 센터에 따르면, 1년간 치명적인 의료사고가 220여 건 일어나는데, 그중 12명이 CV 시술을 받고 사망한다. 한 달에 한 건 정도 발생한다는 얘기다. 도쿄의대병원에서는 매달 150여 건을 하는데, 이 시스템 도입 후 사망 사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합병증 발생률도 9.1%에서 3.5%로 떨어졌다. 레지던트들도 하는 '고작' CV 시술에 요란을 떤다던 다른 병원들도 이제는 이 병원에 견학 온다. 

(조선일보 6월 6일 내용 일부)

소견) 분초를 다투는 응급 아니라면 모든 시술은 CV센터에서 두 명의 자격 의사가 같이 해야 한다. 크로스체크를 위해서다. 튜브를 넣을 때는 반드시 초음파와 엑스레이 동영상을 보면서 혈관에 정확히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술 6시간 후에 엑스레이를 또 찍어 튜브 위치를 체크해야 한다. 일본으로부터 꼭 배워야 할 시스템 으로 Fool Proof(실수방지기구)의 9가지 방식중 안전 방식입니다.





by 이남은 2018. 6. 12. 00:30

*자동비상제동장치, 만능은 아닙니다…시속 60㎞ 넘어가면 충돌 못 막아요 


2000년대 중반부터는 추돌 자체를 막기 위한 AEBS 기술이 본격적으로 양산차에 적용됐다. 전방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해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1차적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그래도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않으면 차가 자동으로 긴급 제동해준다. 초창기에는 앞에서 달리는 차만 감지했다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도로 위로 등장하는 다양한 물체(야생 동물부터 보행자까지)를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주로 대형 트럭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대당 1억~2억원이 넘을 정도로 차량 자체가 고가인 데다 한번 사고가 나면 사람은 물론 재산적인 피해도 워낙 크기 때문이다.

차종별로 적용되는 기술도 차이가 있다.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같지만, 트럭이나 버스에 적용되는 기술이 좀 더 고급이다. 고속으로 달릴 일이 많고 무게가 많이 나가 제동거리가 긴 화물차의 경우 기본적으로 200m 이상 앞쪽 상황을 감지하는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를 활용한다. 이에 비해 차도 가볍고 도심 주행이 많은 승용차에는 최대 160~180m까지 감지하는 ‘중거리 레이더 센서’(MRR)가 쓰인다. 실제 15t 이상 대형 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3~5배까지 제동거리가 길어져 0.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럭과 자동차가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대처하는 법도 조금씩 다르다.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의 경우 등은 적재물의 쏠림 때문에 무조건 급제동을 했다가는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8월9일 내용 일부)

소견)운전자가 조는 것 자체를 감지하는 방식도 있다. 룸미러 근처에 적외선 카메라를 달아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표정 등을 읽고 졸음운전이라고 판단하면 좌석과 운전대를 진동하는 식으로 사람을 깨운다. 운전자의 목이나 몸이 부자연스러운 각도까지 기울어 진다든지 예고 없이 차선 이탈을 하는 등 통해 졸음운전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는 방식도 있다. 운전자가 반복해 졸면 잠시 쉬다 운전하라는 표시가 운전석에 뜨면서 고무풍선 등으로 가슴등 쳐서 멈쳐다 가게 만드는 것이 실수방지기구인 Fool Proof장치입니다.(Fool Proof장치 강의및 적용문의 010-2313-4100,이남은)



by 이남은 2017. 8.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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