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A사 공장. 금형 제조기계 25대 중 17대가 멈춰 있었다.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서 일본·독일 거래처에서 들어오던 일감이 완전히 끊겼다. 수주 물량이 넘치던 작년 가을에 장비 1대를 새로 들였는데, 올 들어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다.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20%로 뚝 떨어졌다. 수출이 끊기면서 30여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은 휴직에 들어갔다. 이날 2300㎡(약 700평) 규모의 공장에 일하는 직원은 5~6명뿐이었다. 30년 동안 생산 제품 전부를 수출해온 A사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70% 줄었다. 박모 대표는 "IMF 외환 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연말까지 회복이 안 되면 폐업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30년간 쌓아올린 수출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허무하게 사라질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키운 회사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도 가슴 아프지만, 우리 같은 수출 중소기업이 사라지는 건 나라 경제에도 큰 손실 아니냐"고 했다.

박 대표의 호소는 엄살이 아니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발표한 '2분기 중소기업 수출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중소기업 자동차 부품 수출은 5억9100만달러(약 706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4% 급감했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5월에는 수출이 전년 대비 56.4% 감소했다.

(조선일보 7월 23일 내용 일부)

소견) IMF 외환 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연말까지 회복이 안 되면 폐업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30년간 쌓아올린 수출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허무하게 사라질 판이라고 말하는 중소제조기업을 살리는 역활을 유턴기업 지원보다 먼저 지원하는 길이 경제 살리는 지름길이 아닙니까? 산토끼 잡는 것보다 죽는 집토끼 살여야--

by 이남은 2020. 7. 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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